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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솔잎 향이 솔솔~ 봉화 봉성돼지숯불단지

    솔잎 향이 솔솔~ 봉화 봉성돼지숯불단지 + 더보기


    솔잎 향이 솔솔~

    봉화 봉성돼지숯불단지


    청량산으로 가는 길, 발걸음을 멈춰 세우는 곳이 있다. 향긋한 불고기 냄새가 발길을 붙잡는 곳, 봉성돼지숯불단지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소나무 숯과 솔잎을 이용해 돼지숯불구이를 내는 곳이다. 제법 역사가 깊은 돼지숯불구이 한 접시면 밥 한 공기 금세 뚝딱! 이 기운으로 청량산까지 올라보면 어떨까? 돼지숯불구이와 함께 청량산 단풍까지 아우르면 봉화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봉성의 맛

    봉화읍내에서 청량산으로 가는 길, 봉성면과 명호면 소재지를 꼭 거쳐야 한다. 봉성면을 지날 즈음 구수한 향기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특히 배꼽시계가 요란한 소리를 낼 때쯤이면 봉성면 소재지의 굴뚝 곳곳에서 마치 봉화대의 연기처럼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군침이 절로 흐르는 향긋한 내음이 코를 찌른다. 바로 봉성돼지숯불단지에서 피워내는 돼지숯불구이 향이다.


    봉성돼지숯불단지의 한 음식점에서 피어오르는 숯불구이 연기 
    봉성돼지숯불단지의 한 음식점에서 피어오르는 숯불구이 연기


    봉성돼지숯불구이의 역사는 제법 깊다. 먼저 봉성면의 역사를 살펴보면, 고려 현종 때 봉성현으로 칭했다가 고려 공양왕 때 봉화현으로 명칭이 바뀌었을 정도로 봉화에서 큰 고장이었다. 봉성돼지숯불단지 내에 옛 봉화현 관아 건물인 봉서루(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18호)가 남아 있어 옛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예부터 큰 고장에는 사람과 물산이 모이는 장터가 있었다. 봉성에도 고려 현종 때부터 들어선 유서 깊은 봉성장이 있었다. 특히 우시장이 컸다. 봉성돼지숯불구이의 역사는 바로 봉성장에서 시작된다. 봉성장터를 드나드는 각지의 사람들에게 한 끼 식사로 혹은 술안주로 내던 것이 바로 돼지숯불구이다.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니 족히 천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우리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맥족 사람들이 먹던 ‘맥적’과 고려시대 몽고에서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는 ‘설야멱’이 우리나라 불고기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봉성돼지숯불구이는 그 전통을 이었거나 어깨를 나란히 했던 전통음식이 아니었을까?


    봉성돼지숯불단지 
    봉성돼지숯불단지



    솔향 가득한 돼지숯불구이

    봉성면에 소재한 돼지숯불구이 전문 식당들은 봉화군 토속음식단지로 지정되어 있다. 돼지숯불구이의 원조로 알려진 희망정을 비롯해 청봉, 솔봉, 두리봉, 봉성식육식당 등이 봉성면과 명호면을 잇는 도로변에 성업 중이다.
    이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봉성돼지숯불구이를 맛볼 차례다. 굴뚝으로 피어오르는 향긋하고 고소한 향을 따라 음식점으로 들어서면 가장 분주한 곳은 돼지고기를 구워내는 주방의 숯불가마다. 어두컴컴한 숯불가마에 숯불의 붉은 기운이 환하게 비친다. 고기를 얹은 석쇠가 숯불 위로 올라가면 본격적인 난장이 펼쳐진다. 고기 구워지는 소리와 함께 숯불이 일렁이면 마치 불꽃놀이를 보는 것 같다. 보는 것만으로도 신명이 나고 허기진 배가 채워지는 느낌이다.


    숯불 위에서 돼지고기를 굽는 모습 
    숯불 위에서 돼지고기를 굽는 모습


    숯불은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참나무가 아닌 소나무 숯을 이용한다. 숯불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울 뿐 아니라 불이 잘 붙기 때문이다. 돼지고기는 잡내가 덜한 암퇘지를 주로 쓴다. 두툼하게 썬 고기를 석쇠 위에 얹고 소금을 뿌린 뒤 뒤집기를 반복하며 구워낸다. 고기는 타지 않도록 굽는 게 중요하다. 눈으로 봐서는 대충 뒤집는 것 같지만, 적당히 구워내는 솜씨가 오랜 세월 경험에서 나온 달인의 솜씨다. 고기가 익어가면서 기름은 고스란히 석쇠 아래로 떨어지고, 기름을 태운 하얀 연기는 높은 굴뚝을 타고 밖으로 빠져나간다.


    숯불구이에 사용되는 솔잎 솔잎을 넣고 다시 구워내는 모습
    [왼쪽/오른쪽]숯불구이에 사용되는 솔잎 / 솔잎을 넣고 다시 구워낸다.


    고기가 알맞게 익으면 봉성돼지숯불구이만의 독특한 비법이 들어간다. 바로 솔잎이다. 솔잎 향이 고기의 잡내를 없애고 맛을 담백하게 한다. 솔잎에서 나오는 테르펜 성분이 고기에 스며들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고기 위에 솔잎을 얹은 뒤 또 한 번 구워내면 접시에 솔잎을 다시 깔고 고기를 얹은 뒤 바로 상으로 내간다. 주방에서 바로 구워서 나오기 때문에 숯불에서 바로 구운 것처럼 맛도 좋고, 냄새가 배지 않는 것도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봉성돼지숯불구이는 맛과 향으로 먹는 음식이다. 맛도 좋지만 숯향과 솔향이 어우러져 입안을 자극한다. 고려시대 때부터 전해온 천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하다.


    솔잎을 깐 접시 위에 낸 돼지숯불구이 솔잎을 깐 접시 위에 낸 돼지숯불구이
    돼지숯불구이는 솔잎을 깐 접시 위에 낸다.
    숯불구이와 양념구이 야채와 파무침, 마늘, 새우젓으로 만든 숯불구이쌈
    [왼쪽/오른쪽]숯불구이와 양념구이 / 야채와 파무침, 마늘, 새우젓으로 만든 숯불구이쌈



    가을빛 고즈넉한 청량산과 하늘다리

    봉성돼지숯불단지에서 명호면을 지나 안동으로 가는 35번 국도를 타면 청량산에 닿는다. 신라 말의 고운 최치원과 중국의 왕희지를 능가했다던 김생이 수도를 했던 곳이자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몽진했던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퇴계 이황이 청량정사에서 수학을 하기도 했다. 주세붕 선생은 청량산을 유람하며 ‘육육봉’이라 명명했다. 흔히 12대(臺), 8굴(窟), 4정(井)을 품고 있는 산이다. 가을이면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단풍이 가히 압권이다.
    청량산으로 오르는 코스는 여러 가지다. 청량사와 뒷실고개를 오르는 코스와 입석에서 응진전, 김생굴을 거쳐 오르는 코스가 가장 무난하다. 청량사와 뒷실고개를 거치는 코스는 가장 빠르게 오를 수 있지만 경사가 급하다. 반면에 입석 코스는 오래 걸려도 청량산의 가을 단풍을 만끽하고, 숨은 역사를 음미하며 오르는 코스다. 입석 코스는 입석 입구와 응진전으로 오르는 길, 김생굴에서 자소봉으로 오르는 길을 제외하면 대체로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퍽퍽한 흙길을 지나면 금세 낙엽이 수북한 오솔길로 접어든다. 숨이 가빠오는 가파른 길이다. 사방으로 노랗고 붉은 단풍의 아름다움에 또 한 번 숨이 멎을 듯하다. 10분쯤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한쪽은 청량사, 다른 한쪽은 응진전으로 가는 길이다. 응진전으로 가는 길 역시 만만치 않은 오르막길이다. 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힘겨운 만큼 제대로 보상을 받는다. 청량산에 매달린 듯 서 있는 응진전이 단풍에 폭 싸여 있다. 특히 응진전을 지나 어풍대와 총명수 부근에서는 청량산의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어풍대에서는 청량사와 청량산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지고, 김생굴에서 오르는 길에서는 삐죽 튀어나온 청량사 삼층석탑과 연화봉의 장관이 한눈에 펼쳐진다.


    김생굴 주변에서 본 단풍의 향연 
    김생굴 주변에서 본 단풍의 향연. 연화봉과 청량사 삼층석탑이 보인다.


    김생굴에서 자소봉 아래까지는 가장 험난한 코스다. 1시간이 채 안 돼 능선에 오르면 하늘다리까지는 지척이다. 연녹색 하늘다리는 청량산의 자란봉과 선학봉을 연결하는 90m의 출렁다리다. 현수교 형태로 만들어졌지만 엄연한 출렁다리다.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을 경험한다. 800m 높이에 떠 있는, 말 그대로 하늘다리이기 때문이다. 다리에 올라서는 순간 걷지도 않았는데 미세한 떨림이 느껴진다. 걸음을 내디디면 흔들리기 시작하고, 반대편에서 건너오는 사람들의 움직임까지 더해져 이내 출렁대기 시작한다. 발밑은 까마득한 데다 온몸이 흔들리니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듯 스릴 만점이다.


    청량산 하늘다리 
    청량산 하늘다리



    여행정보


    봉성돼지숯불단지
    청봉숯불구이 : 봉화군 봉성면 봉명로 565-1, 054-672-1116
    희망정 : 봉화군 봉성면 봉명로 564, 054-672-9046
    솔봉숯불구이 : 봉화군 봉성면 미륵골길 2, 054-674-3989
    봉성숯불식육식당 : 봉화군 봉성군 봉명로 578, 054-672-9130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중앙고속도로 풍기IC → 봉현교차로에서 봉화 방면 5번 국도 → 신전교차로 좌회전 → 서천교사거리 봉화 방면 우회전 → 상망교차로 봉화 방면 36번 국도 → 금봉교차로 우회전 → 봉성돼지숯불단지


    * 대중교통

    서울→봉화 :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6회(07:40-18:10) 운행, 2시간 40분 소요
    * 봉화버스터미널(054-673-4400)에서 봉성, 재산, 영양 방면 버스 이용


    2.주변 음식점

    용두식당 : 송이요리 / 봉화군 봉성면 다덕로 526-4 / 054-673-3144 / korean.visitkorea.or.kr
    봉성한약우프라자 : 한약우 / 봉화군 봉성면 농업인길 47 / 054-674-3400 / korean.visitkorea.or.kr
    산수유길사이로 : 산수유정식 / 봉화군 봉성면 산수유길 202-64 / 054-673-5860
    인하원 : 송이요리 / 봉화군 봉화읍 유록길 20 / 054-673-9881


    3.숙소

    해헌고택 : 봉화군 명호면 양지마을길 20 / 054-672-2339 / korean.visitkorea.or.kr
    만산고택 : 봉화군 춘양면 서동길 21-19 / 054-672-3206 / korean.visitkorea.or.kr
    권진사댁(성암고택) : 봉화군 춘양면 낙천당길 43-3 / 054-672-6118 / korean.visitkorea.or.kr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Talk king │ 2014-02-10 14: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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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끼룩끼룩 갈매기 울음소리와 함께하는 길, 부산 갈맷길을 걷다

    끼룩끼룩 갈매기 울음소리와 함께하는 길, 부산 갈맷 + 더보기


    끼룩끼룩 갈매기 울음소리와 함께하는 길,

    부산 갈맷길을 걷다


    9개 코스 20개 구간으로 이뤄진 부산 갈맷길. 그 중 2코스 2구간을 선택한 건 해양도시 부산의 멋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서다. 이 길 위에서는 하늘을 찌를 듯 솟은 고층건물과 바다가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고, 또 그 바다 위를 시원스레 가르는 광안대교의 모습도 눈에 담을 수 있다. 어디 그뿐인가. 광안리 해변의 고운 모래와 이기대의 멋스러운 해안 풍경은 이 길의 백미라 할 만하다.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해양도시

    수변산책로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의 모습 
    수변산책로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의 모습


    민락교에서 수변으로 내려선다. 수영만은 경남 양산시 원효산에서 발원한 수영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이다. 부산 갈맷길 2코스 2구간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수변산책로에 서면 수영만 너머 해운대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국적인 모습의 요트장도 보이고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고층건물들도 보인다. 부산을 대표하는 휴양지다운 화려한 모습이다.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수변산책로는 참 산뜻하다. 자전거도 다니고 보행자도 다니는 길이지만 보행로에 데크가 설치돼 있어 오가는 자전거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수영만을 돌아 나온 길은 이제 바다와 나란히 이어진다. 이곳에서 여행자의 눈을 사로잡는 건 단연 광안대교다. 수영구 남천동에서 해운대구 우동을 잇는 광안대교는 총길이 7,420m로 국내 최초의 2층 해상 교량이다. 하지만 그 규모보다는 광안대교의 아름다움에 더 눈이 간다. 특히 계절별로 10만 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는 경관조명은 광안대교의 자랑. 해질녘이면 광안대교 주변으로 전국의 사진가들이 모여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는 매년 10월 불꽃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부산 바다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다

    광안리해수욕장 풍경 
    광안리해수욕장


    수변산책로가 끝나는 곳에서 광안리해수욕장과 만난다. 수영구 광안동과 수영만 일대를 잇는 광안리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1.5km에 이를 정도로 광활하다. 규모만이 아니다. 유리알처럼 반짝거리는 모래알도 일품이다. 해변길은 답답한 신발을 벗고 맨발로 찬찬히 걸어보는 게 좋다. 발이 푹푹 빠지는 마른 모래 위를 걷는 기분도 좋고, 뽀득뽀득 예쁜 소리를 내는 물기 머금은 모래 위를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찰싹찰싹 발등을 치고 지나는 여린 파도가 전해주는 느낌도 빼놓을 수 없는데, 걷는 동안 쌓인 피로가 그렇게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에 실려 저만치 달아나버린 느낌이다. 그렇게 힘든 줄 모르고 해변을 걷다 보면 어느새 길은 다시 산뜻한 산책로 위로 올라선다.


    방파제와 아파트 단지 사이에 조성된 산책로 
    방파제와 아파트 단지 사이에 조성된 산책로


    삼익비치타운아파트가 자리한 이곳에서 이기대공원의 동생말까지는 평탄한 길의 연속이다. 길도 상당히 넓다. 길이라기보다는 광장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곧게 뻗은 길은 바라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탁 트인다. 뭐랄까. 좁은 국도를 달리다 고속도로에 올라탄 기분이랄까. 게다가 옆으로는 여전히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함께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신기루처럼 바다 위에 떠 있는 광안대교의 모습도 여전하다. 사실 이곳은 방파제와 아파트 사이 자투리 공간을 생활체육시설로 조성한 곳이다. 별다른 운동시설이 마련돼 있지는 않지만 길이 워낙 좋다 보니 자전거를 타거나 걷기 위해 모여드는 이들로 늘 붐빈다.



    이기대와 오륙도를 잇는 해안산책로

    이기대 산책로의 들머리인 동생말 
    이기대 산책로의 들머리인 동생말


    광안대교 서단과 용호부두를 지나 짧은 경사로를 오르면 이기대공원의 들머리가 되는 동생말이다. 이곳에서는 지금껏 걸었던 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방금 걸어온 길이건만 광안대교와 해안산책로 그리고 광안리해수욕장과 수영만 일대가 아득하기만 하다.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진 이기대 산책로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진 이기대 산책로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진 이기대 산책로


    장산봉 동쪽 산자락에 자리한 이기대는 바다와 면해 있는 공원이다. 2㎞에 걸친 해안 갯바위에선 낚시를 즐기기도 좋다. 실제로 이곳 이기대 일대는 부산에서 손꼽히는 낚시터 중 한 곳이다.
    이기대(二妓臺)라는 이름은 두 명의 기생 무덤이 있는 곳이라는 데에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임진왜란 당시 수영의 권번에 있던 두 기생이 수영성을 함락한 왜장이 잔치를 벌이자 왜장과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기대가 아닌 의기대(義妓臺)라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기대공원은 1993년 시민들에게 개방되기 전까지 군사작전지역으로 통제되었던 곳이라 희귀한 식물과 곤충이 서식하는 등 자연 보존 상태가 좋다. 또 1999년 10월경에는 갯바위에서 공룡발자국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기대 어울마당 구름다리
    [왼쪽/오른쪽]이기대 어울마당 / 구름다리


    동생말에서 오륙도선착장을 잇는 해안산책로는 그야말로 절경의 연속이다. 5km에 이르는 전체 구간이 해안 절벽을 따라가다 보니 농바위와 공룡발자국 등 해안 명소는 물론이고 짠 내 짙게 밴 부산 앞바다의 아름다움을 질리도록 감상할 수 있다. 지나는 동안 만나는 구름다리와 철책산책로는 걷는 재미에 스릴까지 더해주며 1석 2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기대 해안산책로 끝에 오륙도가 있다. 태종대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해안 명승지인 오륙도는 안개 낀 날에는 섬이 6개로 보였다가 맑은 날이면 5개로 보여 그리 이름 붙여진 곳이다. 오륙도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면 오륙도 일대를 해상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오륙도 풍경 
    오륙도



    여행정보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경부고속도로 원동IC → 원동IC 사거리 → 해운대로 → 해운대경찰서 앞 교차로에서 시청 방면 → 센텀동로 → 수영강변대로 → 좌수영교에서 광안리 방면 → 좌수영로 → 광안해변로 → 민락교

    * 대중교통

    부산역을 빠져나와 200여 m를 걸어가면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41번 버스를 타고 MBC방송국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부산 갈맷길 2코스 2구간의 시작점인 민락교는 이곳 정류장에서 400여 m 떨어져 있다.

    2.맛집

    진미정 : 광안동 / 한정식 / 051-751-5534
    부산언양불고기 : 광안동 / 불고기 / 051-752-9922
    동해바다 : 남천1동 / 해물찜 / 051-624-7789
    윤희횟집 : 민락동 / 활어회 / 051-759-3977
    방파제횟집 : 민락동 / 활어회 / 051-753-7325

    3.숙소

    에이플러스모텔 : 우동 / 051-731-5007 / 굿스테이
    더플래닛게스트하우스 : 중1동 / 070-8201-6350 / 굿스테이
    호메르스호텔 : 광안2동 / 051-750-8000 / www.homershotel.com
    아쿠아펠리스호텔 : 광안2동 / 051-756-0202 / www.aquapalace.co.kr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정철훈(여행작가)

    Talk king │ 2014-02-10 14: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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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우리는 '동화' 찍으러 남이섬으로 간다!

    우리는 '동화' 찍으러 남이섬으로 간다! 연인들을 + 더보기


    우리는 '동화' 찍으러 남이섬으로 간다!

    연인들을 위한 강추 데이트 코스


     

    누가 뭐래도 남이섬은 연인들의 공간이다. 그것도 세계 각국의. 어떻게 알았는지 다양한 피부색의 연인들이 '그들만의 동화'를 촬영하러 이곳을 찾는다. '별것 없다'며 종종 괄시받기도 하지만 연인들에게는 필수 데이트 코스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남이섬을 찾았다. 북한강 줄기를 사이에 두고 경기도 가평과 닿아 있어 다양하게 여행 동선을 짜기에도 수월하다.

    남이섬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몇몇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 2002년 '지우히메'와 '욘사마'를 탄생시킨 드라마 <겨울연가>가 대표적이다. 벌써 10년이 지났건만 그들의 '첫키스' 촬영지인 남이섬은 여전히 연인들의 '성지'로 사랑받고 있다. 눈 덮인 겨울 남이섬에 유독 연인들이 많이 몰려드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리라. 드라마는 몰라도 한번 겨울 남이섬을 보고 나면 연인이 바뀔(?) 때마다 잊지 않고 이곳을 데이트 코스로 활용하게 될 것이다.



    겨울과 봄의 사이 즐기는 로맨틱한 데이트

    입국심사대 남이섬 입구
    입국심사대를 거쳐 가평나루에서 배에 올라 남이섬으로 향한다
    남이섬 초입 풍경 남이섬 초입 풍경
    남이섬 초입 풍경


    '남이섬'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남이장군(1441~1468) 덕분이다. 열일곱의 나이로 무과에 장원급제했으나 유자광의 모함으로 스물여섯 숨을 거둔 남이장군의 묘라고 알려진 돌무덤이 이곳에 있었다. 남이섬을 개발하면서 돌무덤을 정돈해 남이장군 가묘를 만들었다. 남이나루 근처, 남이섬 초입에 남이장군의 가묘가 있으니 섬을 찾으면 잊지 말고 들러 보자. 남이장군 진묘는 경기도 화성에 있다.

    남이섬에 들어서는 방법은 하늘길과 물길 두 가지가 있다. 가평나루에서 배(1만원)를 타거나 짚와이어(3만8000원)를 타고 날아가면 된다. 짚와이어를 선택하면 가평에서 남이섬에 들어갈 때만 하늘길을 이용하고 나올 때에는 배를 타야한다. 짚와이어 요금에 돌아오는 나오는 배삯이 포함되어 있다. 물길은 3~5분, 하늘길은 1분30초면 남이섬으로 들어설 수 있다. 3월부터 1·3주차 월요일은 짚와이어 정기점검으로 이용할 수 없다.



    남이섬은 연인들의 섬이다. 섬 곳곳은 '뽀뽀뽀'가 한창이다. 이것만 이겨낼 자신이 있다면 싱글도 머리 식히러 찾기 괜찮다


    가평나루에서 남이섬에 들어서려면 입국 심사대를 거쳐야 한다. '나미나라공화국'에 들어서기 위한 절차이다. 비행기를 탔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던 차에 물길을 앞에 두고 입국 심사대(매표소)에 선 기분이 묘하다. 평일임에도 줄이 길다.

    흔히들 남이섬을 가평으로 착각하는데 그의 소속은 강원도 춘천이다. 남이섬이 자리한 북한강 줄기는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을 좌우에 두고 가르는 동시에 잇는다. 같은 물줄기가 2개의 행정구역을 품고 있다.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에 자리한 금강 줄기처럼. 북한강에 떠 있는 남이섬의 소속은 강원도 춘천이고 그에게 닿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남이섬 선착장은 경기도 가평에 자리한다.



    중앙잣나무길과 메타세쿼이아길, 그리고 <겨울연가> 첫키스 장소까지

    드디어 남이섬. 남이나루에 도착하면 먼저 관광청부터 찾아가자. 데이트로 찾았다면 남이섬 지도를 챙겨 <겨울연가>의 첫키스 장소부터 체크하는 센스를 발휘하면 어떨까. 너무 능숙하게 한 번에 찾아가면 오해의 눈길을 피할 수 없으니 적당히 하자.


    첫키스 다리 <겨울연가> 첫키스 장소
    첫키스 다리를 지나 <겨울연가> 첫키스 장소로 간다
    남이섬 내의 즐길거리 남이섬 내의 즐길거리
    남이섬은 자전거 대여소를 비롯해 식당가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


    남이섬을 찾은 연인들이 빠지지 않고 사진을 찍는 장소를 체크하며 한 바퀴 돌아보자. 남이섬 초입에서 쭉 뻗은 중앙잣나무길을 지나면 왼쪽으로 첫키스 다리가 있다. 맞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인공들이 뽀뽀한 장소로 향하는 다리다. 이곳을 지나 조금만 가면 친절하게 '겨울연가 첫키스 장소'라고 적힌 안내판이 있다. 쌍쌍이 다정한 연인들이 쉬지 않고 몰려든다. 이곳에서 북한강 줄기를 따라 뻗은 수양벚나무 군락지와 계수·편백나무 군락지도 길이 예쁘다. 하지만 한번 들어서면 탈출로를 찾기까지 제법 걸어야 하므로 살짝 맛만 보고 다시 돌아 나오는 편이 좋겠다. 미리 여자 친구의 신발을 확인하는 센스를 발휘하시길. 예쁘게 보이려고 킬힐을 신었건만 눈치 없이 계속 걷자고 하면 킬힐 앞코가 서울로 향할지도 모른다. 이럴 땐 귀여운 꼬마 기차인 유니세프 나눔 열차를 타고 남이장군묘 근처부터 행복원 근처까지 달리는 건 어떨까.


    춘천 별미 닭갈비 춘천 별미 닭갈비와 막국수
    춘천 별미 닭갈비. 가평나루 근처에 닭갈비 전문점들이 몰려 있다


    예쁘게 뽀뽀하면서 인증샷까지 찍었다면 다시 첫키스 다리를 지나 큰길로 나오자. 유니세프홀을 지나면 (전기)자전거를 대여소가 나온다. 이 주변에 식당과 간이매점, ATM기기 등이 몰려있다. 한식·일식·피자부터 북경오리까지 남이섬 안에서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가평나루에는 춘천 별미 닭갈비 전문점들이 몰려 있으니 닭갈비 맛볼 한 끼 정도는 아껴두자. 닭갈비 맛투어를 진하게 하고 싶다면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으로 가도 좋다. 남이섬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호텔형 숙소와 펜션형 숙소를 갖춘 <정관루>에서 해결하면 된다.

    상가 밀집지역을 지나 직진하면 오른쪽으로 행복원이 나온다. 이번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메타세쿼이아길'과 '전나무길'과 닿는다. 처음 보는 쌍쌍의 연인들이 서로의 사진촬영을 부탁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길이 예쁘다. 여기서 다시 행복원으로 올라가 계속 직진하면 야외수영장 주변에 자리한 벚나무길을 볼 수 있다. 벚꽃이 피면 예쁜 길이다. 벚나무길을 따라 가면 남이섬 국립호텔 <정관루> 안내소가 보인다.


    남이섬의 사진 포인트, 메타세쿼이아 길 
    남이섬의 사진 포인트, 메타세쿼이아 길
    남이섬 내의 호텔 <정관루> 남이나루 근처에 자리한 남이장군의 가묘
    [왼쪽/오른쪽]남이섬 내의 호텔 <정관루> / 남이나루 근처에 자리한 남이장군의 가묘


    아예 '연인의 숲' 또는 '연인의 길'이라고 이름 붙은 곳도 있지만 남이섬은 어디든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진다. 단체 관광객들도 있지만 커플들이 많이 찾아 나름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데에도 무리 없다.

    남이섬에서 하루 종일 머물 계획이 아니라면 가평에 자리한 아침고요수목원과 쁘띠프랑스 등과 연계해 동선을 짜도 좋다. 자가운전자가 아니라면 시티투어버스를 활용하면 된다. 매년 겨울이면 아침고요수목원에서 펼쳐지는 '오색별빛정원전'은 연인들 필수코스로 찾는 이들이 많다. 아쉽지만 2013년 오색별빛정원전은 이미 지났다. 이제 곧 봄꽃으로 일렁일 수목원이 있으니 너무 안타까워하지는 말자. 계절마다 자연이 보여주는 최고의 장면을 감사히 감상하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Tip 남이섬

    가평나루에서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첫배는 오전 7시30분, 남이섬에서 가평으로 나오는 마지막 배는 오후 9시45분에 있다. 남이섬에서 숙박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면 늦어도 오후 6시 이전에는 가평나루에서 배를 타야한다. 남이섬 내의 식당들의 마지막 오더는 오후 7시30분임을 기억해두자. 남이나루 선착장 바로 앞과 행복원 근처에 마트가 있다. 문의는 남이섬 http://www.namisum.com/, 대표전화 031-580-8114

    ▶ 배편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9시45분까지 30분 또는 10~20분 간격으로 운항. 남이섬 입장료(배삯 포함) 일반 1만원, 주차요금 4000원. 문의 남이섬 관광안내소 031-580-8153.
    ▶ 짚와이어 3월은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 4월~10월은 오전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행. 1·3째주 월요일 정기점검. 문의 031-582-8092



    여행정보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 올림픽대로→강일IC→60번 고속국도(경춘고속도로, 춘천 방면)→화도IC(마석/청평 방면)→ 46번 일반국도 연결도로→마석IC(춘천/청평 방면)→46번 일반국도→대성리→청평→가평오거리(우측의 SK경춘주유소 끼고 우회전)→75번 일반국도→800m 후 좌측의 현충탑 끼고 좌회전→가평나루(남이섬 선착장)

    ≫ 강변북로→토평IC→서울외곽순환도로(의정부 방면)→퇴계원IC(춘천 방면)→진관IC(춘천 방면)→46번 일반국도(자동차 전용도로, 청평/가평/춘천 방면)→대성리→청평→가평오거리 (우측의 SK경춘주유소 끼고 우회전)→75번 일반국도→가평나루(남이섬 선착장)


    * 남이섬 직행 셔틀버스

    인터넷 또는 전화 예매 후 예약 등록을 마치고 결제한 후 탑승할 수 있다. 사전예약제.
    서울→남이섬 오전 9시30분 인사동(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1번 출구로 나와 150m 직진해 탑골공원 근처)과 잠실역(잠실역 4번 출구로 나와 직진 100m)에서 출발. 1시간30분 소요, 편도 7500원, 왕복 1만5000원. 문의 02-753-1247.
    남이섬→서울 오후 4시 가평나루에서 출발. 2시간 소요(인사동 도착), 편도 7500원, 왕복 1만5000원. 문의 031-580-8008.


    2.주변 음식점

    ▶ 남이섬내
    화쟈이웬중식: 북경오리, 딤섬 / 031-580-8081
    후유소나: 일본식 라멘, 덮밥 / 031-580-8099
    남문 : 삼계탕, 쌈밥 / 031-580-8055
    디마떼오 : 이태리 피자 / 031-582-8822
    고목식당 : 동동주, 파전 등 / 031-582-4443

    ▶ 가평나루
    닭갈비는 숯불과 철판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숯불에 통째로 익혀 잘라먹는 닭갈비를 막국수에 감아 먹으면 맛있다. 가평나루 근처에 닭갈비 전문점들이 몰려 있다. 차를 가져온 경우 음식점에 무료로 주차해 두고 나와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안반지 닭갈비 : 가평읍 달전리 / 031-582-3422
    유명숙 춘천닭갈비 : 가평읍 달전리 / 031-581-5372
    꼬꼬춘천달갈비 : 가평읍 달전리 / 031-581-2127


    3.숙소

    ▶ 남이섬내
    호텔 정관루 : 031-580-8000

    ▶ 가평나루
    메이플베이 : 가평읍 이화리 / 031-581-7992
    숲속의 설레임 : 가평읍 이화리 / 031-582-5848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msommer@naver.com)

    Talk king │ 2014-02-10 14: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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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서울의 소문난 김치 맛집 베스트 5

    한겨울 미각을 대표하는 메뉴 중에 김치만큼 매력적인 음식이 또 있을까? 긴 겨울, 발효와 숙성으로 영양과 풍미 넘치는 김장김치가 한층 더 맛있어지는 다섯 가지 이유를 찾았다. 쫀득하게 익은 돼지고기를 돌돌 싸먹는 김치찜과 칼칼한 김칫국물이 일품인 + 더보기


    한겨울 미각을 대표하는 메뉴 중에 김치만큼 매력적인 음식이 또 있을까? 긴 겨울, 발효와 숙성으로 영양과 풍미 넘치는 김장김치가 한층 더 맛있어지는 다섯 가지 이유를 찾았다. 쫀득하게 익은 돼지고기를 돌돌 싸먹는 김치찜과 칼칼한 김칫국물이 일품인 김치찌개, 쫄깃한 국수를 시원하게 말아먹는 김치말이국수, 촉촉한 김치만두를 건져 먹는 개성김치만두전골, 매콤한 김치와 고소한 치즈가 어우러지는 김치피자가 그 주인공이다. 한겨울 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화끈하게 녹여줄 김치요리 베스트 5를 만나보자.


    생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은주정’의 쌈 싸먹는 김치찌개 
    생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은주정’의 쌈 싸먹는 김치찌개


    어린 시절, 동네잔치 같았던 김장하는 날 진풍경은 어머니 손맛과 함께 추억의 한 장면이 되었다. 산더미 같던 배추와 무는 어머니의 지난한 노동 뒤에 먹음직스러운 김치가 되어 항아리에 차곡차곡 쌓여 겨우내 양식이 되었다. 겨울에 담는 김장김치는 비타민 A, B, C와 칼슘, 철분은 물론이고 섬유질과 유산균이 풍부해 온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비타민의 보고다.
    예나 지금이나 돼지 목살과 두부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보글보글 끓인 김치찌개는 저녁 밥상의 단골 메뉴다. 김치와 고기를 다져 넣은 김치만두와 시원한 김치말이국수는 긴 겨울밤 허기를 달래주는 별식이다. 잘 익은 김장김치 한 포기는 어느 요리에 넣어도 수수하게 어울리며 감칠맛을 살려내는 매력을 가졌다. 어머니의 구수한 손맛이 그리울 때, ‘콤콤하게’ 익어가는 김장김치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문난 김치요리 맛집을 찾았다.



    돼지고기와 말랑하게 익은 김치를 척척 얹어서, 한옥집 김치찜


    우리나라 김치찜 1호라는 자부심을 가진 서대문 ‘한옥집’. 오래된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구수한 김치찜 냄새가 친근하다. 식당으로 개조한 실내에 한옥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어 집밥을 먹으러 간 듯 편안하다. 기본 반찬도 청포묵, 구운 김, 잡채, 김치 등 집에서 먹는 듯 수수하고 깔끔하다. 갓 지은 밥 한 공기와 함께 김을 폴폴 날리며 포기째 나오는 김치찜과 뭉텅이 돼지고기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돼지고기와 포기김치가 부드럽게 익은 김치찜 뜨거운 밥에 돼지고기 한 점과 김치찜
    [왼쪽/오른쪽]김치찜의 돼지고기와 포기김치가 부드럽게 익었다. / 뜨거운 밥에 돼지고기 한 점과 김치찜은 밥도둑이다. 김치찜 메뉴가 잘 어울리는 오래된 한옥의 정취 따뜻한 아랫목에서 집밥을 먹는 기분인 한옥집
    [왼쪽/오른쪽]오래된 한옥의 정취와 김치찜 메뉴가 잘 어울린다. / 한옥집은 따뜻한 아랫목에서 집밥을 먹는 기분이다.


    젓가락만 대도 돼지고기는 툭툭 갈라질 만큼 부드럽고 김치찜은 쭉쭉 찢어진다. 희한한 건 입안에서 씹는 맛이 남아 있다는 것. 약한 불에 오랜 시간 졸여냈기 때문에 돼지고기에 칼칼한 김칫국물이 은은하게 배어들고 김치에는 구수한 육수가 부드럽게 배어들어 맛깔스러운 김치찜이 완성되었다. 뜨거운 밥 위에 쫀득한 돼지고기 한 점과 말랑하게 익은 김치를 척척 얹어 입에 넣으면 더는 말이 필요 없는 환상의 조합이다.
    김치는 강원도 고랭지와 전라도 해남 배추로 담그고, 충남 홍성에서 공수하는 돼지고기는 얼리지 않아서 신선하고 부드럽다. 충남 보령에서 나는 쌀로 갓 지어 내는 따끈한 쌀밥도 고슬고슬하니 맛있다. 김치찜 7,000원, 김치찌개 7,000원. 영업시간 10:00~22:00, 명절 휴무.



    김치 반, 생돼지고기 반, 은주정 김치찌개

    김치 반, 생돼지고기 반으로 푸짐하게 끓인 김치찌개 
    김치 반, 생돼지고기 반으로 푸짐하게 끓인 김치찌개


    한겨울 추위에 움츠러든 몸을 따뜻하게 풀어주는 데는 얼큰한 김치찌개만 한 것이 없다. 잘 익은 김치와 돼지고기를 송송 썰어 넣고 보글보글 끓인 김치찌개 한 가지면 밥 한 그릇이 뚝딱이다. 방산시장 옆 ‘은주정’은 점심시간이면 긴 줄을 서야 하지만, 개성 만점의 김치찌개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조그만 가게로 시작해 30년 세월 동안 실내를 한 칸씩 늘렸다는 명성답게 방산시장 상인들에게 인정받은 식당이다.


    싱싱한 쌈채소 넉넉히 들어가 있는 돼지고기로 싸먹는 쌈
    [왼쪽/오른쪽]쌈 싸먹는 김치찌개에는 싱싱한 쌈채소가 나온다. / 돼지고기가 넉넉히 들어가서 쌈을 실컷 먹을 수 있다. 밥에 덜어 쓱쓱 비벼 먹는 김치찌개 방산시장 옆 골목에 숨어 있는 은주정
    [왼쪽/오른쪽]푹 끓인 김치찌개는 밥에 덜어 쓱쓱 비벼 먹는다. / 은주정은 방산시장 옆 골목에 숨어 있다.


    자리에 앉자마자 밑반찬과 10여 가지의 싱싱한 쌈채소와 쌈장이 나온다. 김치찌개와 쌈채소의 조화가 생뚱맞지만, 냄비뚜껑을 열어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냄비에 수북하게 쌓여 있는 건 다름 아닌 김치 반, 생돼지고기 반이다. 김치찌개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고기를 바닥으로 밀어 넣어 고기부터 익히는 게 쌈을 준비하는 요령이다. 투박하게 썰어 넣은 돼지고기가 익기 시작하면 상추나 배추에 얹어 쌈을 싸먹는다. 김칫국물에 익힌 수육처럼 담백하고 쫀득한 돼지고기로 절반쯤 배를 채운 뒤 국물이 진득하게 졸아들면 김치찌개를 공략한다.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머슴밥도 김치와 국물을 일단 한 국자 붓고 나면, 밥 한 대접이 게 눈 감추듯 사라진다. 간이 센 편인 밑반찬은 맛볼 새도 없다. 끊임없이 나오는 돼지고기와 김치찌개만 먹기도 바쁘다. 쌈 싸먹는 김치찌개 7,000원. 영업시간 11:30-22:00, 명절과 일요일 휴무.



    알싸한 김치말이는 추운 겨울이 제맛, 리북손만두의 김치말이국수

    겨울에도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김치말이국수 
    겨울에도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김치말이국수


    긴긴 겨울밤, 김장독에서 잘 익은 김치와 살얼음이 낀 김칫국물로 만드는 겨울 별미인 김치말이국수는 원래 이북 사람들이 밤참으로 즐겨 먹던 음식이다. 5대를 넘겨 살고 있는 한옥에서 25년째 영업을 하는 ‘리북손만두’는 이북식 손만두와 사골육수를 넣어 담그는 김치로 전통의 맛을 이어가는 곳이다. 김치말이밥에는 찬밥을 말아 꼬들한 맛을 살리고 김치말이국수에는 소면 대신 숙성시킨 칼국수 면을 넣어 씹는 맛을 살렸다.


    쫄긱한 김치말이국수를 먹고 있는 손님 사골육수에 삶아낸 손만두는 반 접시도 주문 가능
    [왼쪽/오른쪽]김치말이국수는 마지막 한 젓가락까지 쫄깃한 맛이 별미다. / 사골육수에 삶아낸 손만두는 반 접시도 주문 가능하다. 무교동 빌딩숲 뒷골목에 있는 리북손만두 한옥의 원래 구조대로 꾸며놓은 정갈한 실내
    [왼쪽/오른쪽]무교동 빌딩숲 뒷골목에 있는 리북손만두 / 한옥의 원래 구조대로 꾸며놓은 실내가 정갈하다.


    쫄깃하게 삶아낸 칼국수는 얼음이 동동 뜬 김칫국물에 들어가면 시간이 지날수록 탱글탱글해진다. 먹을수록 쫀득해지는 면발이 매력적이어서 심심한 김칫국물까지 후루룩 마시다 보면 추위도 잊을 만큼 시원한 맛이 별미다. 겨울에는 만둣국과 만두전골이 잘 나가지만, 여름 인기 메뉴인 김치말이를 찾는 손님도 꽤 많다. 진한 사골국물에 삶아내 촉촉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 손만두도 김치말이국수와 잘 어울리는 세트 메뉴다.
    리북손만두는 옛날 한옥 그대로 정갈하게 꾸며놓은 실내가 운치 있다. 무교동 뒷골목에 숨어 있어 안내 간판을 따라 꽤 들어가야 입구를 만날 수 있다. 김치말이국수 8,000원, 손만두 9,000원. 영업시간 11:00-22:00, 일요일과 공휴일 휴무.



    얼큰하고 칼칼한 국물이 일품, 궁의 개성김치만두전골

    만두와 육수가 얼큰하게 어우러지는 개성김치만두전골 김치만두 속에 듬뿍 들어 있는 김치와 두부, 채소
    [왼쪽/오른쪽]만두와 육수가 얼큰하게 어우러지는 개성김치만두전골 / 김치만두 속에 김치와 두부, 채소가 듬뿍 들어 있다.


    인사동 경인미술관 앞에 자리한 개성만두 전문점 ‘궁’은 75년간 만두를 빚어온 할머니의 손맛을 이어 3대째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몸에 좋은 채소가 듬뿍 들어가는 개성식 만두는 좋은 재료를 쓰는 주인장의 정성과 손맛이 진하게 느껴진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개성만두전골은 인사동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음식이다. 김치와 숙주, 두부,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김치만두는 무엇보다 김치 맛이 중요하다. 시원하고 아삭한 개성 김치 맛을 살리기 위해 올해도 부안군 곰소항에서 공수한 젓갈과 배추로 3,000포기 김장을 마쳤다.


    매일 아침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만두 항아리에 나오는 시원하고 깔끔한 동치미
    [왼쪽/오른쪽]매일 아침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만두는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 / 항아리에 나오는 동치미가 시원하고 깔끔하다. 오랫동안 살아온 한옥을 개조한 개성만두 궁
    개성만두 궁은 오랫동안 살아온 한옥을 개조했다.


    찜이나 전골, 국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개성식 만두에서 김치만두는 전골로만 맛볼 수 있다. 개성식 만두는 사골육수에 삶아서 촉촉하고 구수한 맛을 살리는데, 김치만두를 삶아내면 김치 특유의 개운한 맛이 육수에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치만두는 포장을 해가도 생만두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 양지, 사태와 10여 가지 채소를 삶아 8시간 이상 우려낸 육수에 보글보글 끓여내는 김치만두전골은 겨울철 보양식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가게 한편에서 부지런히 만두를 빚어내기가 무섭게 동나고 주말에는 손님들이 온종일 줄을 선다. 김치만두전골 3만 원(2인분). 영업시간 11:30-21:00, 명절 당일 휴무.



    김치와 치즈가 천생연분, 카니발피자의 김치 디아볼라 피자와 김치 비프 리조또

    세트로 주문한 김치 디아볼라 피자와 김치 비프 리조또 
    세트로 주문한 김치 디아볼라 피자와 김치 비프 리조또


    강남역에서 ‘맛있는 축제 카니발 피자’라는 간판과 화려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카니발피자’는 요즘 김치피자가 인기몰이 중이다. 김치피자와 김치리조또를 맛보기 전에 김치에 대한 선입견은 금물! 바삭하게 구워진 김치피자와 촉촉한 김치리조또를 한입 맛보는 순간, 상상했던 것 이상의 환상적인 첫맛을 경험하게 될 테니까.


    매콤한 김치가 아삭하게 씹히는 김치 디아볼라 피자 김치 비프 리조또에 잘 어울리는 크러쉬드 레드페퍼
    [왼쪽/오른쪽]매콤한 김치가 아삭하게 씹히는 김치 디아볼라 피자 / 김치 비프 리조또에는 크러쉬드 레드페퍼가 잘 어울린다. 피자 만드는 과정을 모두 볼 수 있는 오픈 키친 외관은 화려하게, 실내는 아기자기하게 꾸민 카니발피자
    [왼쪽/오른쪽]오픈 키친이라 피자 만드는 과정을 모두 볼 수 있다. / 카니발피자는 외관은 화려하게, 실내는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카니발피자의 베스트 메뉴는 하프 앤 하프 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팔레트 피자. 갈릭 고르곤졸라, 스파이시 비프, 김치 디아볼라 등 여덟 가지 피자 가운데 두 가지 맛을 선택할 수 있다. 악마의 맛이라는 의미가 담긴 김치 디아볼라는 피자의 느끼한 맛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칼칼한 김치의 묘미가 매력적이다. 매콤한 김치가 핫 토마토소스, 살라미, 블랙 올리브, 적양파 등과 어울리며 프레시 모차렐라 치즈의 고소한 맛으로 마무리되는 순간 익숙하면서 새로운 미각을 경험하게 한다.
    김치 비프 리조또는 치즈 맛이 진한 리조또를 먹는 틈틈이 김치의 아삭한 식감이 반갑다. 불고기와 미트소스로 구수한 맛을 내고 양파와 양송이, 완두콩 등 채소가 넉넉하게 들어가 김치볶음밥처럼 친근하다. 김치피자나 김치리조또는 피클이나 할라피뇨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새콤하고 매콤한 김치만으로 충분하다. 김치 디아볼라 피자 1만 7,000원, 김치 비프 리조또 1만 2,000원. 영업시간 11:30-22:00, 연중무휴.



    여행정보


    1.찾아가는길

    한옥집 : 서대문역 2번 출구에서 직진, 하나은행 지나서 좌회전, 골목 사거리에서 우회전
    은주정 : 을지로4가역 4번 출구에서 청계천 방향으로 직진, 횡단보도에서 동대문쇼핑타운 방향으로 우회전해서 방산시장 A동 지하주차장 입구 반대편 골목 안
    리북손만두 : 시청역 4번 출구로 나와 시청 건물 뒤, 코오롱빌딩 옆 버거킹 후문 골목 안
    개성만두 궁 : 안국역 6번 출구에서 인사동 방향 직진, 수도약국 끼고 좌회전해 골목 안
    카니발피자 :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직진, 강남CGV에서 우회전해서 직진, 언덕길 2층


    2.주변 음식점

    한옥집 : 김치찜 / 서대문구 통일로9안길 14 / 02-362-8653 / korean.visitkorea.or.kr
    은주정 : 쌈 싸먹는 김치찌개 / 중구 창경궁로8길 32 / 02-2265-4669 / korean.visitkorea.or.kr
    리북손만두 : 김치말이국수 / 중구 무교로 17-13 / 02-776-7350 / korean.visitkorea.or.kr
    개성만두 궁 : 개성김치만두전골 / 종로구 인사동10길 11-3 / 02-733-9240 / korean.visitkorea.or.kr
    카니발피자 : 김치 디아볼라 피자 / 강남구 강남대로102길 16 / 02-540-8600 / korean.visitkorea.or.kr


    3.숙소

    저스트스테이 : 중구 을지로40길 3 / 02-2271-2287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호텔마누 : 중구 퇴계로 19 / 02-777-0100 / korean.visitkorea.or.kr
    아드리게호텔 : 강남구 테헤란로28길 3-6 / 02-552-9711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민혜경(여행작가)

    Talk king │ 2014-02-10 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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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서해 방조제 따라 호젓한 드라이브 ‘당진 제방, 포구 나들이’

    서해 방조제 따라 호젓한 드라이브 당진 제방, 포구 + 더보기


    서해 방조제 따라 호젓한 드라이브

    당진 제방, 포구 나들이


    당진 관광, 참 독특하다. 방조제 제방 질주가 ‘당진9경’ 중 하나다. 방조제 따라 드라이브 길이 그만큼 내세울 만하다는 얘기다. 당진의 북쪽 바다는 대호방조제, 석문방조제, 삽교호방조제가 나란히 이어져 있다. 당진의 3대 제방을 잇는 드라이브 루트는 총 47km에 달한다. 방조제길에는 당진의 포구 등 살가운 명소들이 알토란처럼 매달려 있다.
     

    당진 제방 질주는 정중동의 성격이 강하다. 번잡한 해상공원도 지나고 한적한 포구에서 심호흡도 가능하다. 제방 곳곳에 난전이 펼쳐져 여행자의 입맛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곳에서는 드라이브라고 굳이 속도를 낼 필요가 없다. 언뜻 드러나는 샛길로 접어들거나 이정표 앞에 멈춰 서면 추억의 관광지들로 연결된다.
    제방 드라이브의 중간지대는 석문방조제다. 석문방조제에서 서산 쪽으로 향하면 대호방조제로 연결되고, 아산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면 삽교호방조제로 이어진다. 한적한 포구와 일출, 일몰의 포구를 만나는 곳은 석문과 대호방조제를 잇는 길이다. 최근에 공장들이 밀려들었지만 그래도 이 일대는 제법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예전에는 성구미포구가 집어항으로 명성이 높았는데 공장이 들어선 뒤로는 장고항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방조제와 제방길 드라이브 
    방조제와 제방길 드라이브
    장고항 포구 전경 왜목마을과 나무데크길
    [왼쪽/오른쪽]장고항 포구 전경 / 왜목마을과 나무데크길



    추억과 맛이 묻어나는 포구

    석문방조제를 넘어서 첫 번째로 만나는 포구인 장고항은 늦겨울부터 봄까지 간재미회, 실치회 등 별미가 명함을 내민다. 무엇보다 인근 포구들이 비대해지고 개량화한 반면 이곳 장고항은 옛 풍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포구에 딸린 식당에서 전해지는 구수한 인심도 예전 그대로다. 장고항에서는 창 너머로 펼쳐지는 한적한 바다를 보며 회 한 점 맛볼 수 있다.
    장고항을 지나 해변을 따라 달리면 일몰, 일출 관광지로 명성 높은 왜목마을이다. 왜목마을 일대는 해가 바뀔 때면 사람들이 하얗게 몰려든다. 최근에는 해변 따라 나무데크길이 조성돼 청춘들의 산책을 돕고 있다. 이 일대에서 호젓한 펜션이 가장 많이 들어선 곳도 왜목마을이다. 글로 보고 말로만 듣던 서해의 일출 장면을 몸소 체험하면 그 감동이 남다르다. 포구는 번잡해졌지만 겨울이면 마을 북쪽 해변에서 국화도 너머로 해가 떠오르는 광경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도비도 포구 전경 
    도비도 포구 전경
    대호방조제와 도비도 포구 필경사 심훈기념관
    [왼쪽/오른쪽]대호방조제와 도비도 포구 / 필경사 심훈기념관


    왜목마을에서 38번 국도와 대호방조제를 경유하면 도비도 관광지로 연결된다. 섬에서 육지로 변신한 도비도는 서해에서 다도해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도비도 관광지 앞 바다는 난지도, 소조도, 우무도 등의 섬들로 채워진다. 도비도 관광지에는 제법 큰 회센터가 들어섰고 피로를 풀기 좋은 해수탕도 있다. 도비도는 바다와 육지, 민물 습지 등 다양한 자연생태자원이 어우러져 농어촌체험 등 가족 체험 나들이에도 안성맞춤이다.



    제방길 옆 아기자기한 쉼터들

    왜목마을에서 핸들을 돌려 삽교호방조제로 향한다. 가는 길과 달리 돌아오는 길은 바다가 아닌 뭍에 드러난 정경들이 친구가 된다. 방조제 건립 이후 호수로 변한 잔잔한 수면 위로 철새들이 날아다닌다. 송악IC 방면으로 이동하다 보면 소설가 심훈의 고택 필경사가 자리했다. 그가 대표 저서인 《상록수》를 집필한 장소다. 필경사에는 심훈기념관, 생가터, 상록수를 상징하는 조형물 등이 들어서 있다. 마당에서 바라다보이는 뭍과 서해의 경계선 위로 육중한 서해대교가 가로지른다.


    함상공원 삽교호 해양테마과학관
    [왼쪽/오른쪽]함상공원 / 삽교호 해양테마과학관 삽교호 수산시장
    삽교호 수산시장


    제방 질주는 38번 국도를 따라 삽교호 관광지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삽교호방조제는 당진 방조제들의 형님 격이다. 오랜 세월만큼이나 삽교호 관광지는 제법 북적거린다. 함상공원과 해양테마과학관이 들어서 있고, 활어들이 요동치는 수산시장도 한자리에 모습을 드러낸다. 단출한 놀이공원도 인근에 자리했다. 단연 돋보이는 명물은 퇴역한 전함 두 척으로 구성된 함상공원이다. 실전에 투입됐던 함정에 들어가 해군과 해병대의 내무반 생활을 엿보거나 기관포, 레이더 등 무기와 장비들을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당진 제방은 수도권에서도 멀지 않아서 좋다. 인근에 공장들이 꾸준히 들어서면서 해가 다르게 해변의 모습이 변해가고 있다. 추억의 포구에서 옛 정취와 조우하려면 마음이 동한 바로 지금 출발하는 게 좋다.



    여행정보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 → 38번 국도 → 석문방조제 → 대호방조제


    * 대중교통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남부터미널에서 당진행 버스 수시 운행, 1시간 30분 소요. 인천, 천안, 대전터미널에서 직행버스 운행


    2.주변 음식점

    우렁이박사 : 우렁쌈밥 / 당진시 신평면 서해로 7439 / 041-362-9554 / korean.visitkorea.or.kr
    해변회센터 : 박속밀국낙지탕 / 당진시 석문면 난지3길 9 / 041-353-3832 / korean.visitkorea.or.kr
    등대회집 : 간재미무침, 실치회 /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로 301 / 041-353-0261


    3.숙소

    떼라세리조트 : 당진시 석문면 석문해안로 7-22 / 041-352-9500 / korean.visitkorea.or.kr
    왜목펜션빌 : 당진시 석문면 석문해안로 33-6 / 041-353-0418 / korean.visitkorea.or.kr
    당진호텔 : 당진시 송악읍 반촌로 192 / 041-356-5757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서영진(여행작가)

    Talk king │ 2014-02-10 12: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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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전국의 애주가 설레게 하는 겨울 별미 삼척 곰치국

    전국의 애주가 설레게 하는 겨울 별미 삼척 곰치국 + 더보기


    전국의 애주가 설레게 하는 겨울 별미 삼척 곰치국

    못 생겼다고 괄시받던 생선, 맛은 끝내주네!


    동해에서는 곰치, 남해에서는 물메기, 서해에서는 물텀벙이라고 불리는 바다 생선! 한반도 해안 전역에서 잡히는 곰치의 계절이 왔다. 전국의 애주가들과 미식가들이 겨울을 기다리는 또 하나의 이유, 겨울 한철 제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곰치국을 맛보러 그의 고향 삼척으로 향한다.

    겨울 동해안은 풍요롭다. 쓸쓸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우리의 입맛을 충족시켜 줄 다양한 먹거리들이 가득한 덕분이다. 전국의 미식가와 애주가들이 겨울이면 동해안으로 달려가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강원 북부의 양미리와 과메기를 시작으로 동해안 줄기를 따라 내려 가보자. 애주가 울리는 삼척의 곰치국, 미식가들 입맛 다시는 울진․영덕의 롱다리 대게, 영양 만점 포항의 과메기까지 이름만 들어도 절로 침이 고이는 ‘맛난 것’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중 양미리와 과메기, 그리고 대게와 과메기가 ‘안주용’이라면 ‘곰치국’은 이 모두를 한방에 풀어줄 ‘해장용’이다. 물론 안주용과 해장용으로 나눌 것 없이 모두 한끼 식사로도 훌륭한 ‘맛’이지만 이들을 맛보러 현장을 찾았다면, 그래서 겨울 바닷바람을 쏘이며 이 먹거리들과 마주하게 된다면 굳이 애주가가 아니더라도 ‘한잔’ 생각은 저절로 들게 되리라. 겨울 바다는 왜 그리도 (술 생각나는) 청아한 색을 띠는지!



    동해안 숨은 겨울 별미 곰치국

    겨울을 맞이한 동해안에 가득한 생선들 겨울을 맞이한 동해안에 가득한 대게
    겨울을 맞이한 동해안은 대게를 비롯해 다양한 생선들로 가득하다


    마음 같아서는 동해안의 먹거리들을 모두 맛보러 떠나고 싶다. 양미리와 대게에 한잔하고 곰치국으로 해장한 후 포항에 들어서 과메기와 물회로 마무리 한다면 이보다 더 알찬 동해안 겨울 맛기행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이번 맛기행의 주인공은 다른 동해안 겨울 별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곰치국이다.

    곰치국, 이름 그대로 주재료는 곰치라는 생선이다. 우리나라 해안 전역에서 잡히는 이 녀석을 부르는 이름은 해안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동해에서는 곰치 또는 물곰, 남해에서는 물미거지 또는 물메기, 서해에서는 잠뱅이 또는 물텀벙이라고 부른단다. 같은 생선을 부르는 말이 해안마다 차이가 나는 것은 그만큼 흔하고 또 인기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이름은 물메기와 물텀벙이인데 그중 ‘물텀벙이’는 곰치를 잡아 올린 어부들이 그 생김새를 보고 다시 물에 ‘텀벙’ 던져 버렸다고 붙은 이름이다. 결코 준수하다고 할 수 없는 곰치의 외모는 이렇듯 그의 별칭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조선시대 물고기 백과사전 <자산어보>에 정약전 선생은 곰치를 두고 “맛이 순하고 술병에 좋다”고 기록했다. 물텀벙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 그의 못생긴 외모를 희화화한 호사가들의 장난 아니었을까. 아니면 곰치의 진가를 미리 알아차린 애주가들의 꼼수였거나. 어두침침한 생김새가 꼭 곰 같다고 ‘물곰’ 또는 ‘곰치’로 불렸다는 이름 역시 그의 외모를 알려주는 좋은 힌트가 된다. 성질이 사나워 잠수부들 중에는 곰치 이빨에 물리는 이들도 있다니 사랑받을만한 외모, 성격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멀다.


    삼척항에서 흔히 눈에 띄는 ‘오늘 됩니다. 곰치국 성게백반’ 안내판 
    ‘오늘 됩니다. 곰치국 성게백반’. 삼척항에서는 이런 안내판이 흔히 눈에 띈다. 그만큼 ‘귀하신 몸’이라는 뜻이다 곰치국의 고향으로 알려진 삼척항의 풍경 곰치국의 고향으로 알려진 삼척항의 풍경
    곰치국의 고향으로 알려진 삼척항의 풍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곰치가 사랑받는 건 오직 ‘맛’ 덕분이다. 포악한 성격과 못난 외모와는 달리 혀끝에서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속살과 시원한 국물 맛이란! “한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라는 노래 가사가 절로 “한번 먹고 두 번 먹고 자꾸만 먹고 싶네”로 이입된다. 이 생선의 식감은 부드러운 살점과 미끄러운 껍질의 질감이 공존한다. 껍질과 속살 사이의 점성 부분은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으나 그대가 애주가라면 두어번 맛본 후엔 익숙해질 것이다. ‘아구찜(아귀찜이 본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그와 비슷한 식감을 떠올리게 된다. 처음에는 미끄덩거리는 점성 부분이 ‘콧물 같아서’ 어색하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서로 먹겠다고 다투는 경우도 있단다. 묵은지와 함께 끓여내는 삼척 곰치국의 경우 별 부담없이 입으로 술술 넘어간다. 아, 동네마다 곰치국 요리법과 내오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동·남·서해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시원한 국물맛은 모두 일품!

    삼척에서 곰치국을 팔기 시작한 원조집으로 알려진 <바다횟집>의 한상 차림 
    삼척에서 곰치국을 팔기 시작한 원조집으로 알려진 <바다횟집>의 한상 차림
    수저로 떠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운 속살을 자랑하는 곰치 끓여먹을 수 있는 냄비에 나온 모습
    [왼쪽/오른쪽]수저로 떠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운 속살을 자랑하는 곰치 / 끓여먹을 수 있는 냄비에 나오는 곳도 있다


    곰치국의 고향으로 알려진 삼척에서는 묵은지를 넣고 칼칼하게 끓여낸다. 일인분씩 널찍한 국그릇에 담아 내온다. ‘물메기탕’으로 유명한 남해 그리고 서해 일대에서는 무와 대파 등으로 간을 하고 맑게 끓여낸다. 보통 대(大)·중(中)·소(小)로 판매한다. 동해 자락에서도 맑게 끓인 곰치국을 내오는 곳도 있다.

    곰치국의 고향 삼척항에 가면 ‘곰치국 됩니다’라는 안내판이 눈에 띈다. 그만큼 귀하신 몸이됐다는 뜻일까. 한 그릇(1인분)에 1만2000원 선인 가격도 마냥 저렴하기만 하진 않다. 한때는 곰치가 너무 흔해 겨울철이면 이 동네 주민들이 집집마다 해먹던 겨울 별미였다는데 애주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전국구 별미로 자리 잡았다. 곰치국, 어디서 맛보면 좋을까?

    곰치의 고향 삼척에는 처음으로 곰치국을 판매하기 시작한 <바다횟집>을 비롯해 <금성식당><동아식당> 등 제대로 된 곰치국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곳곳에 자리한다. 음식점마다 조금씩 맛의 차이가 있으니 그 미묘한 맛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것도 ‘곰치국’ 맛 기행의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삼척항 지척에 자리한 삼척 이사부광장 삼척항 지척에 자리한 방파제
    삼척항 지척에 자리한 삼척 이사부광장(왼쪽)과 방파제(오른쪽). 곰치국 한 그릇 하고 산책하기 좋다


    묵은지를 넣어 칼칼하게 끓여낸 곰치국을 한 그릇 맛봤다면 아직도 어촌 마을의 풍경을 고스란히 품은 삼척항(정라항) 주변을 돌아보자. 삼척 이사부 광장 앞 방파제를 따라 걷다보면 앞으로는 삼척의 푸른 바다가, 등 뒤로는 산비탈을 따라 켜켜이 자리한 아기자기한 집들이 보인다. 눈앞에 자리한 집집마다 끓여먹었을 가정식 곰치국이 이렇게 유명해질 줄이야. 이제는 가정집들만큼 많은 음식점들이 삼척항(정라항)을 따라 자리한다. 시원한 국물 한 모금에 속이 확 풀리는 경험은 전날 진하게 달린 애주가들의 몫. 먹다보면 속이 풀림과 동시에 다시 한잔 생각나는 그대는 진정한 애주가, 곰치국 한 모금 들어가니 한잔 생각나는 그대는 미식가. 곰치국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이 계절이 소중하다. 살이 잘 녹아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곰치는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 한철이 제철이다.



    여행정보


    1.찾아가는길

    수도권 경부고속도로 → 신갈 분기점 → 50번 영동고속도로 → 강릉IC → 7번국도 → 동해.삼척 <4시간 소요>


    2.주변 음식점

    바다횟집 : 곰치국 / 삼척시 정하동 / 033-574-3543 / korean.visitkorea.or.kr
    바다마을 : 곰치국 / 삼척시 갈천동 14번지 / 033-572-5559 / korean.visitkorea.or.kr
    동아식당 : 곰치국 / 삼척시 정하동 / 033-574-5870 / korean.visitkorea.or.kr


    3.숙소

    호텔팰리스 : 삼척시 새천년도로 219(정하동) / 033-575-7000 / korean.visitkorea.or.kr
    문모텔 : 삼척시 중앙로 / 033-572-4436 / korean.visitkorea.or.kr
    퍼시픽모텔 : 삼척시 갈천동 / 033-576-0162 / korean.visitkorea.or.kr
    로즈밸리 펜션 : 삼척시 원덕읍 / 010-8540-3539 / korean.visitkorea.or.kr
    삼척온천 : 삼척시 정상동 / 033-573-9696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msommer@naver.com)

    Talk king │ 2014-01-20 12: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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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여유에 영산강 흘리기

    여유에 영산강 흘리기 오랜만에 찾아온 휴식시간,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과 부지런히 걷 + 더보기


    여유에 영산강 흘리기

    오랜만에 찾아온 휴식시간,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과 부지런히 걷고 싶은 마음이 공존한다. 고민 끝에 여유로움 70%, 발품 30%의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 여유로움으로 대세가 기운 데에는 겨울의 영향이 컸으리라. 게으름 피우듯 대책 없이 시간을 때우기도 하고 발길을 끄는 곳으로 한가로이 걷는 여정, 편안함이 유지된 여행. 가이드는 영산강이 소개해 준 광탄강, 곡강, 영산호가 수고해줬다.

    영산강의 상류 부근인 담양에서는 확실히 걷는 맛이 좋아 걷고 또 걸었다. (☞영산강 담양편) 담양을 지나 광주에 이르면 여러 하천이 합류한 영산강이 도심의 풍경 속에서 곧은 물길을 따라 조용히 바다로 향한다. 광주를 지나 영산포에 이르면서 영산강은 본연의 리듬으로 유하게 곡선을 타며 평야 구석구석을 충분히 적신다.



    쪽빛 하늘 아래 천오백년 전의 흔적 옆 광탄강

    나주에 흐르는 영산강은 이곳 주민에게 '광탄강(廣灘江)'이라 불린다. 광탄이란 '넓은 여울'을 뜻하는데, 영산강의 넓고 얕은 물길이 마치 여울 같았던 것이다. 이런 특징이 비옥한 범람지를 형성하는데 일조했다. 광탄강이 들려보라는 복암리 고분과 천연염색박물관으로 향했다.

    강과 너른 평야 사이로 약 천오백년 전 사람 살던 흔적이 고분으로 드러나 있다. 마한에 의해 조성됐으며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고분 3호에 관한 설명에서 횡구식 석곽, 수혈식 석곽, 횡혈식 석실, 획구식 석실 등 무덤의 형태를 뜻하는 전문단어가 등장한다. 한 고분 속에 여러 무덤이 들어있으며 각 무덤의 형태 또한 다양하다는 것이다. 이런 무덤이 총 41개가 고분 3호에서 발견됐다.


    맨 왼쪽에 있는 고분 3호 
    맨 왼쪽 고분이 3호분이다


    큰 그림을 그려보면 먼저 만들어진 무덤이 깔리고 그 위로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무덤들이 얹힌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각 무덤의 형태는 당시의 시대를 드러내는 중요한 증거이며 3세기의 무덤과 7세기의 무덤이 발견돼 약 400년의 역사가 한 고분에 담겼다는 것이다.

    북암리 고분에서 약 1.5㎞ 떨어진 한국천연염색박물관으로 가보자. 영산강 4경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내부 전시관에 들어서면서 안구정화랄까 참 고운 빛깔이 화사하다. 천연염색의 매력이 무엇인지 첫눈에 체감되는 듯 자연을 닮은 색에 한결 편안한 기분이 된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이곳을 방문해 깊은 관심을 드러낸다고 한다.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외관 천연 염색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 내부
    [왼쪽/오른쪽]한국천연염색박물관 / 천연 염색의 역사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의 전시물
    전시물


    이곳은 장마철마다 어김없이 강이 범람했다. 자연스레 주민은 장마철 전에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을 심었는데 그 중 하나가 '쪽'이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나주의 쪽은 최상급 중 최상급으로 통했다. 덕분에 요즘 말하는 천연염색기술도 상당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당시의 염색과정 또한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옛것의 우수함과 자연이 가진 고운 빛깔이 어우러진 오늘날 천연염색의 작품을 보는 동안 그야말로 안구정화된 듯하다.



    순수한 곡류 속 정자 옆 곡강

    좀 더 하류로 이동하면 무안군에 다다른다. 이곳 주민은 영산강을 사호강 또는 곡강이라 한다. 사호강(沙湖江)은 가뭄기에 물이 말라 모래사장처럼 변한 모습을 따와 붙여진 이름이다. 범람지가 발달했다는 것은 비옥한 농토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바꿔 말해 홍수와 가뭄 등 잦은 수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지형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조선시대와 근대에 영산강은 국내의 대표적인 수해지역으로 자주 거론됐다. 또 다른 이름인 곡강에 담긴 이야기는 간단하다. 곡선을 띄는 강이라고 하면 되겠다. 요즘 말로 S라인이다.


    배뫼마을 풍경 
    배뫼마을


    곡강의 매력에 빠져 정자를 세운 이가 있으니 한호 임연선생이다. 그가 세운 식영정(息營亭)은 영산강의 대표적 굽이인 몽탄노적에 자리한 배뫼 마을의 한 언덕에 세워졌다.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내부 중심에는 제실이 갖춰져 있어 비교적 큰 크기가 특징인 정자다.


    무안 식영정 전경 무안 식영정 내부
    무안 식영정


    임연선생의 복거록에서 식영정의 터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영산강 연안을 따라 살만한 곳을 찾아 상하를 두루 살펴보다 드디어 사포와 몽탄 사이에 한 오묘한 곳을 얻었으니 자리는 그윽하여 기운이 머물렀고 물맛이 좋으며 땅은 비옥하여 가히 선비가 살만한 곳이다"

    '경영할 영(營)'을 사용하는 이름을 풀이하면 '경영하기 위해 잠시 쉬어가는 정자'로 해석된다. 이름값 하듯 이 정자에서 많은 석학이 모여 토론을 했으며 나주임씨 강학 공간으로도 활용됐다.



    전라남도 농업박물관 옆 영산호

    영산강과 바다가 접하는 영암군에서 대미를 장식하면 좋겠다. 영암군은 고인돌, 청동기 마을터 등이 발견돼 오래전부터 살기 좋은 곳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곳에 제방이 쌓이면서 영산호가 생겼고 호수를 중심으로 대규모 휴양지가 개발 중이지만, 좋은 동선을 이미 갖췄다. 영산재라는 한옥 호텔은 영산강을 배경으로 세련된 한옥의 멋을 보여주며, 농업박물관은 전라남도 농업에 대해 상세한 이야기를 전시했다. 게다가 영산강의 운치 있는 자전거 길은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차후 개발이 완료되면 다양한 볼거리로 많은 사람의 발길을 사로잡지 않을까 싶다.


    야외전시장의 장승·솟대 마당 농업박물관 별관 전시물
    [왼쪽/오른쪽]야외전시장의 장승·솟대 마당 / 별관 전시물


    농업박물관은 전라남도의 농업을 심도 있게 다뤘다. 점점 사라지는 전통 농경문화를 재미있게 알리고자 설립됐다. 본관, 별관, 농경문화체험관, 야외전시장으로 구성. 현재 본관은 내부 공사 중으로 휴관상태이며 준공일은 2013년 4월 5일로 예정돼 있다. 이에 박물관은 공사기간 동안 본관은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무료로 개방했다. 별관은 농경이 정착했던 신석기부터 초가와 기와집이 출연한 삼국시대를 지나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라남도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는 과정을 전시했다.


    영산재 풍경 
    영산재


    영산재를 둘러 멋진 풍광을 둘러보길 권한다. 최근에 만들어져 깔끔하면서 세련된 분위기의 한옥의 멋을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이어지는 영산강 자전거 길에서 산책하는데 미진한 바다 내음이 여정을 마무리해준다.



    여행정보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무안광주고속도로 문평IC → 구고막원역 (나주 방면 좌회전) → 고구려대학삼거리 (복암리 방면 우회전) → 복암리 고분 → 동쪽으로 약 1.5km → 천연염색박물관 → 영산로 목포 방면 → 섬동삼거리 (몽탄 방면 좌회전) → 몽탄면 소재지 (배뫼 방면 좌회전) → 무안 식영정 → 명산삼거리 (목포방면) → 녹색로 (보성 방면 좌회전) → 영산호 관광지

    2.맛집

    구진포장어거리 : 장어 (나주시 구진포 강변 부근)
    나주 곰탄거리 : 곰탕 (나주시 금남동 금성관 부근)
    영산포 홍어거리 : 홍어 (나주시 영산동 선창가 부근)
    무안 낙지골목 : 낙지 (무안읍 버스터미널 안쪽 골목)

    3.숙소

    M모텔 : 나주시 이창동, 061-333-377
    무안비치호텔 :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061-454-4900
    무안국제호텔 : 무안군 망운면 목동리, 061-454-8500
    가회한옥체험관 : 종로구 계동, 02-595-4939
    한옥호텔 영산재 : 전남 영암군 삼호읍 나불리, 061-460-0300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ahn856@gmail.com)

    Talk king │ 2014-01-20 11: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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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설국(雪國)으로 떠나요, 덕유산 눈꽃 트레킹

    눈앞에 펼쳐지는 눈꽃세상…장쾌한 능선에 감탄이 절로 + 더보기


    눈앞에 펼쳐지는 눈꽃세상…장쾌한 능선에 감탄이 절로

    설국(雪國)으로 떠나요, 덕유산 눈꽃 트레킹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준비했다. 겨울이면 설국(雪國)으로 변신하는 무주 덕유산으로 눈꽃 트레킹을 떠나보자. 하얀 눈에 안긴 덕유산 품속을 걸으며 겨울 끝자락을 만끽해보자. 운이 좋으면 눈꽃과 상고대가 마중 나온다.



    (스키장에 가지 않는) 우리에게 겨울이 춥고 시린 계절이라면 스키어들과 보더들에게 겨울은 '1년 내내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또 기다린 계절'이다. 그들은 스키장 문 닫는 날부터 다음 개장일을 기다린다고 했다. 스키며 보드며 모두 즐기며 이 겨울을 만끽하면 좋겠지만 살다보면 여러 사정상 그게 어려울 때가 있다. 또 태생적으로 스포츠와는 담을 쌓은 이들도 있기 마련이다. 스키나 보드 같은 스포츠는 부담스럽지만 겨우내 비축해 둔 에너지를 방출할 기회가 없어 동면에라도 들어갈 상태라면?



    눈(雪) 구경에 눈(目)이 호강하네, 말이 필요 없는 겨울 덕유

    중봉에서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길 
    중봉에서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길
    남덕유로 향하는 길 오수자굴로 향하는 길
    중봉 갈림길. 남덕유로 향하는 길(왼쪽)과 오수자굴로 향하는 길(오른쪽)


    겨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눈이다. 하얗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Snow). 만지는 순간 아스라지고 말아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눈. 겨울이면 하얀 눈을 실컷 구경할 수 있는 강원도 태백산과 오대산, 무주의 덕유산 등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중 덕유산은 눈꽃과 주목 구경은 물론 관광곤돌라로 정상 부근 설천봉까지 단숨에 갈 수 있어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설천봉에서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1614m)까지 약 20분이면 닿는다.

    단숨에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건 분명 매력적이다. 여전히 구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구천동 계곡을 지나 정상으로 오르는 이들도 있긴 하지만 많은 이들이 곤돌라로 이동해 정상을 맛본 후 다시 곤돌라를 이용해 원점회귀하거나 하산길만 도보로 삼공지구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허리나 관절이 좋지 않은 이들이나 어린 아이들은 곤돌라를 애용해 겨울 풍광을 감상한다. 설천봉행 곤돌라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행한다. 무주덕유산리조트로 내려오는 곤돌라는 오후 4시반이 마지막이다. 향적봉까지 오를 생각이라면 늦어도 3시에는 설천봉행 곤돌라에 탑승해야 한다. 주말에는 곤돌라 줄이 아주 길어지니 부지런히 움직이는 편이 좋다. 요금은 어른 왕복1만2000원, 편도 8000원이고 어린이는 왕복 9000원, 편도 6000원이다. 문의, 무주덕유산리조트 관광곤돌라 063-320-7381.


    설천봉에서 덕유산 정상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길 뒤로 펼쳐진 풍경 
    설천봉에서 덕유산 정상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길 뒤로 펼쳐진 풍경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덕유산을 살펴보자. 덕유산(德裕山·1614m), 이름 그대로 풀어내면 '덕이 많고 넉넉한 산'이다. 넉넉하고 너그러운 덕유산을 오르면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과 마주하는데 이때 '덕유'라는 그의 이름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부드러운 덕유산에서 바라보는 힘이 넘치는 산줄기 덕분에 잠시 숨을 멎을 지경이다. 어디 그 뿐이랴. 덕유산을 겨울 산행의 메카로 만든 '눈꽃'과 '상고대'도 빼놓을 수 없다. 눈꽃은 설화, 상고대는 서리꽃을 말한다. 눈이 내리는 타이밍을 잘 맞춰야 눈꽃을 감상할 수 있다. 눈꽃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이른 아침의 상고대로 대신할 수 있다. 이마저도 날이 너무 따뜻해 볼 수 없다면 하얀 눈 구경과 수묵화 처럼 펼쳐진 산그리매로 대신하면 어떨까. 향적봉과 중봉 일대 주목 군락지의 상고대와 눈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정상만 찍고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운 이유다.



    설천봉~향적봉~중봉으로 이어지는 겨울 풍광

    스키어들과 보더들이 가득한 설천봉 스키어들과 보더들이 가득한 설천봉
    설천봉에는 산행객들말고도 스키어들과 보더들이 가득이다. 곤돌라를 타면 15분이면 도착한다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설천봉까지 단숨에 이동시켜 주는 관광곤돌라 향적봉으로 향하는 길에 내려다본 설천봉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설천봉까지 단숨에 이동시켜 주는 관광곤돌라(왼쪽)와 향적봉으로 향하는 길에 내려다본 설천봉(오른쪽)


    곤돌라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광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설천봉이다. 벌써 감동하면 곤란하다고 속삭이며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한다. 겨울 산행의 필수품이다. 스키어들과 보더들은 벌써 '그들만의 리그'를 만끽 중이다. 따뜻한 날씨가 약간 불안하다. 부지런히 향적봉으로 향한다. 오르막이지만 아이젠만 착용한다면 남녀노소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출발한 설천봉이 점점 멀어진다.

    향적봉으로 향하는 길, 첫 곤돌라에 탑승해 설천봉에 닿았건만 아쉽게도 상고대와 눈꽃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마치 산호인양 제 몸뚱이보다 더 굵은 눈옷을 껴입고 있던 주목이며 구상나무는 부끄러움도 모른 채 맨살을 훤히 드러낸다. 섭섭함이 가시기도 전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 닿는다. 시원하게 뚫린 사방에서 바람이 사납게 들이친다. 키 큰 나무 대신 산죽과 철쭉 같은 키 작은 나무 군락이 자리하는 이유다. 사방을 가로막는 것이 없으니 조망역시 뛰어나다. 정상 표지석 앞에서의 촬영으로 이곳에 왔다는 증거를 남기는 이들이 가득이다. 탁 트인 풍광에 속이 뻥, 뚫린다.


    사방이 시원하게 뚫려 바람은 거칠지만 덕분에 막힘없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덕유산 정상 향적봉 덕유산 정상 향적봉
    덕유산 정상 향적봉은 사방이 시원하게 뚫려 바람은 거칠지만 덕분에 막힘없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향하는 길 향적봉 대피소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향하는 길(왼쪽), 100미터만 가면 향적봉 대피소(오른쪽)가 나온다. 간식을 살 수 있는 매점과 볼일 해결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다


    눈앞으로 중봉이 보인다. 설천봉에서 걸어온 만큼, 20분 정도면 중봉에 닿는다. 가는 길에 향적봉 대피소가 있다. 컵라면과 간식 등을 판매한다. 화장실도 있으니 급한 일은 해결하고 가자. 길이 가파르지 않아 남녀노소 걷기 무리없다. 겨울 산의 풍광을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중봉까지 꼭 걸어보자. 주목과 구상나무가 산행객들을 반겨준다. 아쉽지만 눈꽃과 상고대는 볼 수 없었다. 중봉에 서면 한반도의 등줄기 백두대간과 마주한다. 삿갓봉을 지나 남덕유까지 백두대간 구간을 걷는 이들도 있다. 어머니 젓가슴처럼 부드러운 능선 위를 걷는 이들 뒤로 산그리매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살아 숨 쉬는 수묵화와 마주하는 순간이다.

    여기서 길이 갈라진다. 백암봉을 지나 삿갓봉~남덕유까지 이어지는 종주코스와 오수자굴~백련사~구천동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아니면 향적봉으로 다시 돌아가 백련사~구천동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거나 설천봉까지 돌아가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는 방법도 있다. 남덕유로 향하는 길은 삿갓재 대피소에서 1박을 해야 한다. 아무 준비없이 그냥 달려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오수자굴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다. 중봉에서 30여분 걸린다. 오수자굴에서 백련사를 지나 구천동탐방지원센터로 내려오는 코스를 가장 많이 걷는다. 곤돌라로 설천봉까지 이동하면 총 3시간이면 걸을 수 있다.


    ▶ 문의
    무주군청 문화관광과 063-320-2546
    덕유산국립공원 063-322-3174,
    http://deogyu.knps.or.kr
    무주덕유산리조트 063-322-9000,
    http://www.mujuresort.com



    TIP 덕유산 트레킹

    덕유산국립공원 지도 
    <지도제공·덕유산국립공원>


    덕유산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스키나 보드 등 스노스포츠 말고도 두발로 걸어볼 코스도 다양하다. 가장 많이 찾는 무주구천동 기점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구천동 코스와 오수자굴 코스가 있다. 모두 구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갈라진다. 구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백련사까지 6km,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백련사~향적봉은 1시간30분, 백련사~오수자굴~중봉까지는 2시간, 향적봉~중봉은 20분 소요. 곤돌라를 이용해 설천봉에 올라 향적봉~중봉~오수자굴~백련사~구천동탐방지원센터까지는 3시간, 향적봉~중봉을 보고 다시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는 데에는 2시간이 걸린다. 상고대와 눈꽃 구경, 촬영시간은 제외한 오롯이 걷는 시간만이다. 문의, 덕유산국립공원 사무소 063-322-3174


    ▶ 무주덕유산리조트 곤돌라
    겨울 시즌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설천봉까지 곤돌라가 운행한다. 설천봉에서 무주덕유산리조트까지 내려오는 마지막 곤돌라는 4시30분. 향적봉까지 오를 계획이라면 늦어도 3시에는 설천봉행 곤돌라에 탑승해야 한다. 요금은 어른 왕복1만2000원, 편도 8000원이고 어린이는 왕복 9000원, 편도 6000원이다. 문의, 무주덕유산리조트 곤돌라 063-320-7381.



    여행정보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중부고속도로→무주IC→적산상터널→19번국도→사산삼거리에서 좌회전(설천, 덕유산국립공원, 무주구천동 방면)→치목터널→치마재로→구천동터널→리조트삼거리에서 우회전→무주덕유산리조트


    * 대중교통

    서울→무주 서울남부터미널(02-521-8550)에서 매일 5회(07:40, 09:20, 10:40, 13:40, 14:35) 운행. 2시간30분 소요, 요금 1만2800원.
    서울→무주구천동 서울남부터미널(02-521-8550)에서 매일 1회(07:40) 운행. 3시간 소요, 요금 1만6700원.
    대전→무주 대전복합터미널(1577-2259,
    http://www.djbusterminal.co.kr)에서 매일 18회(07:20~21:00) 운행. 50분 소요, 요금 4100원.


    2.주변 음식점

    금강식당 : 무주읍 읍내리 / 어죽, 민물매운탕 / 063-322-0979
    동춘강변가든 : 무주읍 용포리 / 어죽, 민물매운탕 / 063-322-9442
    섬마을 : 무주읍 읍내리 / 어죽 / 063-322-2799
    별미가든 : 설천면 삼공리 / 산채정식 / 063-322-3123
    구천동송어마을 : 무풍면 삼거리 / 송어회 / 063-322-0817


    3.숙소

    제일산장 :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 063-322-3100
    다숲펜션 :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 063-322-3379
    기린장 :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 063-324-5051
    스노우밸리모텔 :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 063-322-6678
    무주이리스모텔 :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 063-324-3400
    무주덕유산리조트 :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 063-322-9000
    덕유산자연휴양림 : 무주군 무풍면 삼거리 / 063-322-1097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msommer@naver.com)

    Talk king │ 2014-01-20 11: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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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캡슐하우스에서 자고 일출 보기, 영덕 해맞이캠핑장

    캡슐하우스에서 자고 일출 보기, + 더보기


    캡슐하우스에서 자고 일출 보기,

    영덕 해맞이캠핑장


    그곳은 바다 위에 세워진 동화나라다. 거인의 바람개비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언덕과 밤새도록 별이 쏟아지는 맑은 하늘 그리고 창문을 열면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있다. 사랑의 알약처럼 생긴 캡슐하우스에는 추위도 아랑곳없이 웃음소리 모락모락 피어나고, 해를 맞이하는 가슴마다 새해의 희망찬 꿈이 여문다.


    바다 끝에 세워진 동화나라 
    바다 끝에 세워진 동화나라



    산, 바다, 하늘이 맞닿은 곳

    매서운 겨울바람이 풍경이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영덕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풍력발전단지다. 이곳은 1997년 큰 산불이 나서 민둥산이 되어버렸던 곳이다. 나무조차 남지 않은 산을 가꾸어 야생화를 심고, 해안산책로를 만들어 해맞이공원을 탄생시켰다. 더 나아가 풍력발전단지를 세우고 이국적인 풍경이 더해지면서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명소로 부활했다. 이곳에는 여느 캠핑장과 다른 아주 특별한 캠핑장이 있다.


    해맞이캠핑장 캡슐하우스 
    해맞이캠핑장 캡슐하우스


    풍력발전단지 안에 자리한 해맞이캠핑장은 바다와 맞닿아 있다.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끝에서 최고의 바다 풍경을 선사한다. 이곳은 바다뿐만 아니라 하늘도 가깝다. 야트막한 산자락들이 이어진 능선에는 하늘을 가리는 장애물이 하나도 없다. 덕분에 돔 영상실에 온 듯 머리 위로 쏟아지는 무수한 별의 세례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바람마저 풍경이 된다.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선 자리인 만큼 바람이 많다. 가슴속까지 뻥 뚫어주는 바람이 불고 또 분다. 물결치는 산자락 따라 거대한 바람개비들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풍력발전기가 돌 때마다 쉐엑쉐엑 바람소리가 인다.


    바람마저 풍경이 되는 풍력발전단지 
    바람마저 풍경이 되는 풍력발전단지


    해맞이캠핑장의 가장 큰 매력은 일출과 일몰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눈높이에 너울대는 산자락들 위로 바람개비들이 돌아가고, 그 너머로 서서히 해가 지는 풍경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귀한 풍경이다. 노을 앞에서는 거대한 풍력발전기도 어린아이들 바람개비처럼 작아지고, 복잡한 마음들도 어린아이 마음처럼 순수해진다.


    일출과 일몰이 모두 아름다운 곳 
    일출과 일몰이 모두 아름다운 곳


    해맞이캠핑장은 이름 그대로 해맞이 명소다. 캡슐하우스 창문을 열면 환상적인 일출이 펼쳐진다. 추위도 모르고 북적이는 인파도 없다. 호젓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일출을 맞이할 수 있어 아이들과 일출을 보기에 그만이다. 캡슐하우스 10동이 바다를 향해 있지만, 계절에 따라 밖으로 나와야만 일출을 볼 수 있는 집도 있다. 하지만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오랫동안 추위에 노출되는 다른 일출 명소보다는 편안하게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일출을 보고 나면 뜨끈뜨끈한 방이 바로 옆에 기다리고 있으니 이렇게 친절한 일출 명소가 또 있을까.

    해맞이캠핑장은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알약처럼 생긴 둥근 모양의 집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돌고래, 풍차, 자동차, 해바라기 등 캡슐하우스마다 이름처럼 예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집으로 들어서면 내부도 둥글다. 고래 뱃속에라도 들어온 것처럼 둥근 벽을 따라 가구가 놓여 있고, TV도 걸려 있다. 화장실 벽도 둥글고, 싱크대 벽도 둥글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캡슐하우스 안에는 없는 게 없다. 인덕션 레인지가 설치된 싱크대에는 각종 그릇이 진열되어 있고, 욕실에는 깨끗한 수건이 걸려 있다. TV를 비롯해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도 있고, 방은 한겨울 추위도 문제없을 만큼 뜨끈뜨끈하다. 식재료와 세면도구만 준비해가면 된다.
    캡슐하우스는 모두 10동이다. 예약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며, 여름 성수기와 새해에는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요금은 성수기인 1월, 7월, 8월, 12월에는 주중(일~목) 6만 원, 주말(금‧토) 8만 원이고, 비수기에는 주중 4만 8,000원, 주말 6만 4,000원이다. 1동은 4인 기준이다.


    고래 뱃속처럼 둥근 캡슐하우스 내부 
    고래 뱃속처럼 둥근 캡슐하우스 내부
    캡슐하우스 안 화장실 캡슐하우스 안 싱크대
    캡슐하우스 안에는 화장실, 싱크대 등 없는 게 없다.



    대게도 먹고 블루로드도 걷는 영덕 최고의 베이스캠프

    풍력발전단지에는 볼거리도 많다. 높이 120m, 지름 82m의 날개가 돌아가는 커다란 풍차 아래에 서면 자연의 힘이 절로 느껴진다. 풍력발전단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작은 바람개비들로 꾸며진 산책로가 나 있다. 전망대 아래에는 태양, 물, 바람, 열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이 있다. 풍력발전단지 입구에 있는 해맞이공원은 대게의 집게다리 모양을 한 창포말등대와 동해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영덕의 명소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연중 30만 명이 찾는 트레킹 코스인 블루로드를 끼고 있다. 강구에서부터 풍력발전단지와 해맞이공원, 축산항을 지나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블루로드는 바다를 끼고 걷는 해안길로 가슴까지 탁 트이는 풍광을 자랑한다. 석동에서 대게원조마을을 지나 축산항까지 이어지는 B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태양, 물, 바람, 열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신재생에너지전시관 대게 집게다리 모양의 창포말등대와 해맞이공원
    [왼쪽/오른쪽]태양, 물, 바람, 열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신재생에너지전시관 / 대게 집게다리 모양의 창포말등대와 해맞이공원 바다를 끼고 걷는 해안길, 블루로드
    바다를 끼고 걷는 해안길, 블루로드


    영덕에 간다면 대게를 빼놓을 수 없다. 대게원조마을 옆 마을인 경정1리에는 대게를 잡는 선주집이 있다. 선주가 직접 잡아서 파는 곳이라 아침에 잡은 싱싱한 대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선일호집은 찜 가격을 따로 받지 않으니 금상첨화다.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몇 마리 남겨 와서 대게라면에 도전해보자. 날씨가 궂어 배가 나가지 않는 날에는 대게가 없으니 미리 전화를 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
    물회를 잘하는 집도 있다. 물회 맛은 양념도 중요하지만, 특히 회 치는 솜씨가 좌우한다. 경정횟집은 그곳에서 나고 자란 주인의 손맛이 단연 최고다. 그냥 지나치면 후회한다.


    찬바람이 불면 살이 차오르는 영덕대게는 지금이 제철 찬바람이 불면 살이 차오르는 영덕대게는 지금이 제철
    찬바람이 불면 살이 차오르는 영덕대게는 지금이 제철
    잊을 수 없는 맛, 대게라면 영덕대게만큼이나 맛있는 영덕물회
    [왼쪽/오른쪽]잊을 수 없는 맛, 대게라면 / 영덕대게만큼이나 맛있는 영덕물회



    여행정보


    영덕 해맞이캠핑장
    주소 : 경북 영덕군 영덕읍 해맞이길 254-69
    문의 : 054-730-6337,
    camping.yd.go.kr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 → 34번 국도 영덕 방면 → 영덕 → 7번 국도 포항 방면 → 해맞이캠핑장


    * 대중교통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영덕까지 하루 9회(07:00-18:30) 운행, 4시간 20분 소요. 영덕버스터미널에서 영해 또는 축산행 버스를 타고 창포정류장에서 하차. 하지만 창포정류장에 서는 버스는 하루 세 번뿐이다. 영덕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약 20분 소요(약 10km)


    2.주변 음식점

    선일호 : 영덕대게 / 영덕군 축산면 경정길 10 / 054-732-9900
    경정횟집 : 물회 / 영덕군 축산면 영덕대게로 1759-1 / 054-734-1768
    청송식당 : 물곰탕 / 영덕군 강구면 강구리 345 / 054-733-4155


    3.숙소

    삼사오션뷰 가족호텔 : 영덕군 강구면 해상공원길 61 / 054-732-0700 / korean.visitkorea.or.kr
    동해해상관광호텔 : 영덕군 강구면 삼사길 108-10 / 054-733-4466 /
    korean.visitkorea.or.kr
    글로리모텔 : 영덕군 강구면 삼사길 109 / 054-733-6450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유은영(여행작가)

    Talk king │ 2014-01-20 11: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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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구름이 모이는 마을, 광부의 길과 황금폭포 ‘영월 모운동’

    구름이 모이는 마을, 광부의 길과 황금폭포 영월 모 + 더보기


    구름이 모이는 마을, 광부의 길과 황금폭포

    영월 모운동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은 2009년까지 하동면으로 불리던 곳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의 묘가 있다는 유명세 덕분에 아예 행정 명칭을 바꿨다. 영월 읍내에서 88번 국지도를 따라 태백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고씨동굴을 지나 김삿갓면 소재지인 옥동리를 만난다. 계속해서 옥동천을 따라가다 최근에 개통한 와석재터널을 통과하면 김삿갓마을과 주문리 입구에 이른다. 두 마을은 옥동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옥동천에 걸린 다리를 건너 주문리에 들어선다.


    모운동을 찾아가는 길에 들른 동강변의 고씨동굴 모운동과 김삿갓마을 사이를 흐르는 동강의 지류, 옥동천
    [왼쪽/오른쪽]모운동을 찾아가는 길에 들른 동강변의 고씨동굴 / 동강의 지류인 옥동천은 모운동과 김삿갓마을 사이를 흐른다.
     

    모운동은 해발 700m가 넘는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주문2리라는 행정 명칭보다는 구름도 쉬어간다는 뜻으로 모운동이라고 불린다. 모운동에 이르는 외길은 옥동천 옆에서 시작된다. 산자락을 따라 굽이굽이 고개를 넘는데, 사방이 높은 산들에 둘러싸였으니 ‘벽골’이요, 지천인 참나무를 땔감으로 쇠를 벼르던 대장간이 있던 골짜기여서 벼리미(비림)골이라고 했다. 그 험한 골짜기를 겨우 올라서 산꼬라대이(꼭대기) 부근에 이르자 뜬금없이 나타나는 산촌마을이 바로 모운동이다.



    탄광촌의 굴곡진 역사

    현재 모운동은 30여 가구 50여 명의 주민이 사는 아담한 벽촌마을이다. 가파른 산비탈을 의지해서 올망졸망 늘어선 집들마다 벽화가 그려져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모운동의 역사는 1989년을 기점으로 앞뒤로 나뉜다. 1989년,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따라 뒷산(망경대산)의 옥동광업소가 폐업했다. 모운동은 옥동광업소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들과 가족이 살던 탄광마을이었다. 가장 번성했던 1980년대에는 1만여 명이 넘는 주민이 살았다. 당시에 마을은 학교는 물론이고 세탁소, 미장원, 철물점, 병원에 극장까지 갖추어 웬만한 소도시만큼 번창했다. 하지만 탄광이 문을 닫자 모든 것이 신기루였던 양, 그 많던 주민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1만여 명이 넘던 주민이 50여 명으로 줄었다. 보다 못한 김흥식 이장이 마을을 살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냈다. 집집마다 벽화를 그려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탄광 관련 이야기를 소개하며 홍보에 나섰다.


    망경대산 비탈 해발 700m 고지대에 자리한 모운동 광부들이 살던 집들은 모두 사라지고 30여 가구만 남은 마을
    [왼쪽/오른쪽]모운동은 망경대산 비탈 해발 700m 고지대에 자리했다. / 마을에는 광부들이 살던 집들은 모두 사라지고 30여 가구만 남았다. 모운동과 옥동광업소를 잇는 광부의 길 들머리와 이정표 갱도가 무너지지 않게 지탱하는 동발(갱목)을 제작하던 장소
    [왼쪽/오른쪽]모운동과 옥동광업소를 잇는 광부의 길 들머리와 이정표 / 갱도가 무너지지 않게 지탱하는 동발(갱목)을 제작하던 장소


    민간 기업으로 국내 최대를 자랑한 옥동광업소에는 2,000여 명의 광부들이 일했다. 그들의 일터인 탄광과 거주지인 모운동을 잇는 ‘광부의 길’은 대략 2km 남짓 가파른 절벽과 산비탈을 따라 이어진다.



    한겨울에 더 볼 만한 황금폭포

    평소에 광부의 길을 찾으면 새까만 길바닥을 볼 수 있었다. 오랫동안 광부들의 걸음에서 묻어난 석탄가루가 길바닥을 물들인 탓이다. 폐광된 뒤 어언 25년째에 이르건만 지워지지 않는 탄광촌의 흔적인 셈이다. 그런 광부의 길이 오늘은 눈에 뒤덮여 새하얗게 빛나고 있다. 하얀 광부의 길을 따라 천천히 옥동광업소 쪽으로 향한다. 동발(갱목)을 만들던 폐허를 지나자 샘물이 솟는 조그만 연못이 보인다. 광부들은 이 연못에 동전을 던지며 작업장의 안전과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곤 했단다. 이어서 ‘휴식’이라는 제목의 광부 조각상과 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에 오르자 황금폭포와 아가리를 벌린 벼리미골 협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위벼랑 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얼어서 얼음기둥이 된 황금폭포가 깊은 협곡과 어우러져 시원한 그림을 연출한다. 700m 떨어진 폐광에서 흘러나온 물을 끌어와 만든 인공폭포다. 얼음기둥이 황금(?)빛인 건 철분을 많이 머금은 물 때문이라고 한다. 황금폭포는 여름보다 겨울에 날씨가 추울수록 거대한 얼음기둥이 만들어져서 더 볼 만하다.


    황금폭포는 폐광에서 흘러나오는 용출수를 끌어와 만든 인공폭포 광부의 길 옆에 석탄운반차에 기대선 광부의 조각상
    [왼쪽/오른쪽]황금폭포는 폐광에서 흘러나오는 용출수를 끌어와 만든 인공폭포다. / 광부의 길 옆에 석탄운반차에 기대선 광부의 조각상이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황금폭포와 벼리미(비림)골 협곡의 모습
    전망대에서 바라본 황금폭포와 벼리미(비림)골 협곡의 모습



    폐광산의 추억

    과거 옥동광업소 갱도가 있던 곳은 돌을 쌓아서 막고 흙을 덮어놓았다. 그 위로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나 얼핏 산비탈의 일부처럼 보인다. 다만 갱도 부근 공터에 광부들이 작업 뒤 몸에서 석탄가루를 씻어내던 목욕탕 건물이 남아 있다. 곧 허물어질 것처럼 낡은 건물이 마치 옛 시절의 영화를 부질없이 되새김질하고 있는 듯 보인다. 건물 뒤편으로 좁은 오솔길과 개울이 나란히 이어진다. 갱도를 모두 막고 딱 하나 남겨뒀는데, 폐광에서 솟은 용출수가 흘러나오도록 남겨둔 것이다. 철분을 머금은 붉은 물이 콸콸 소리를 내며 개울을 이룬다. 이 물이 조금 전 구경한 황금폭포의 원천인 셈이다.


    1989년에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에 따라 폐광이 된 옥동광업소 작업을 마친 광부들이 석탄가루를 씻어내던 목욕탕 시설
    [왼쪽/오른쪽]1989년에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에 따라 폐광이 된 옥동광업소 / 작업을 마친 광부들이 석탄가루를 씻어내던 목욕탕 시설 모든 갱도가 폐쇄되고 용출수를 빼내기 위한 하나 남은 갱도 폐광에서 흘러나온 붉은 물이 황금폭포의 원천수
    [왼쪽/오른쪽]모든 갱도가 폐쇄되고 용출수를 빼내기 위한 갱도만 하나 남아 있다. / 폐광에서 흘러나온 붉은 물이 황금폭포의 원천수다.


    광부의 길을 걸어서 다시 모운동으로 돌아간다. 폐광까지 둘러본 뒤여서 그런지 산비탈에 듬성듬성 들어선 작은 집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마치 저마다 구구절절 사연이 있을 것만 같다. 다시 둘러보니 집들 사이로 빈터가 여기저기 널렸다. 모운동이 전성기였을 때는 저런 빈터가 모두 함석집으로 들어차 있었을 거다. 옛 광산촌의 추억을 뒤로하고 싸리재(샛재)로 향한다. 저만치 발 아래로 큰 산들이 줄기줄기 뻗어 장관을 이룬다. 솔밭을 지나자 구절양장 고갯길이 예밀리로 이어진다. 예밀리 고갯길을 힘겹게 오른 마을버스가 곁을 스치듯 지나간다. 얼핏 보이는 버스 안에는 할머니 한 분만 승객으로 앉아 계신다.



    여행정보


    김삿갓면사무소 http://ksgm.yw.go.kr, 033-372-9001
    모운동(주문2리) 김흥식 이장 011-374-9549
    영월군청 문화관광과 033-370-2541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영동고속도로 → 호법분기점 → 중앙고속도로 → 제천IC → 38번 국도 → 영월 → 88번 국지도 → 모운동


    * 대중교통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영월버스터미널까지 하루 13회(07:00-22:00) 운행, 2시간 20분 소요. 영월터미널에서 주문리 방면 농어촌버스를 타고 모운동에서 하차


    2.주변 음식점

    초성가든 : 민물매운탕, 전골 / 영월군 김삿갓면 영월동로 1131-25 / 033-372-2356 / korean.visitkorea.or.kr
    장릉보리밥집 : 보리밥 / 영월군 영월읍 단종로 178-10 / 033-374-3986 / korean.visitkorea.or.kr
    하얀집 풍천장어 : 장어구이 /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586-1 / 033-373-1139 / korean.visitkorea.or.kr


    3.숙소

    김삿갓모텔 : 영월군 김삿갓면 영월동로 1121-29 / 033-372-0016 / 굿스테이 /korean.visitkorea.or.kr
    동아파크 : 영월군 영월읍 중앙1로 17-12 / 033-373-4248 /korean.visitkorea.or.kr
    하늘아래 펜션 : 영월군 김삿갓면 주문리(모운동) 101 / 033-374-8866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김종한(만화가·여행작가)

    Talk king │ 2014-01-20 11: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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