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이 단속에 나선 한 성매매 안마시술소에서 전?현직 경찰관 이름과 검찰 직원의 이름이 적힌 수첩이 발견돼 경찰이 감찰에 착수했다.
17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한 안마시술소 업주가 갖고 있던 수첩에 전?현직 경찰관 이름이 적혀있었다.
당시 경찰은 해당 업소를 단속한 뒤 업주 신모(55)씨로부터 확보한 수첩에서 경찰관들의 이름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의 수첩은 지난 2008년 작성됐으며 이곳에 거론된 경찰 중 일부는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신씨의 휴대전화에 경찰은 물론 검찰 직원 3~4명의 이름이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신씨가 ‘자신은 경찰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단속 위험이 없다’며 주변 업주들에게 말하고 다녔다는 첩보를 입수, 단속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신씨를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한 상태다.
또 관련 의혹을 감찰 및 수사부서에 배당하고, 해당 경찰관 등과 업주 간 비위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단속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 사항은 없다”며 “조금의 의혹이 없도록 조사하겠다”고 말했다.